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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제주 일부 농업용지하수 짠물 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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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제주 일부 농업용지하수 짠물 오염 심각
  • 서정용
  • 승인 2011.11.0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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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영락-신도리 지역에서
제주 서부지역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와 신도리 지역의 일부 농업용 지하수가 해수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제주도와 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27일 영락리의 한 농업용 지하수 수질을 조사해보니 염소이온농도가 4천669㎎/ℓ로 농업용수 기준치인 250㎎/ℓ을 무려 19배나 초과한 짠물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신도리의 한 농업용 지하수(A)도 염소이온농도가 4천618㎎/ℓ로 기준치보다 18배나 많았고 또 다른 신도리의 농업용 지하수(B)도 기준치보다 2.5배 많았다.
 
이들 지하수는 가뭄이 시작된 지난 9월 초부터 10월 13∼14일 61.8㎜의 비가 내려 가뭄이 해결된 10월 13∼14일 전후까지 염소이온농도가 계속 높아지다가 이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락리 지하수는 염소이온농도가 지난 1월 950㎎/ℓ에서 10월 4일 2천257㎎/ℓ로 급상승했고 10월 14일에는 무려 1만1천61㎎/ℓ까지 올라갔다가 그 뒤 점차 낮아졌다.
 
신도리 지하수(B)도 1월 334㎎/ℓ에서 10월 10일 2천691㎎/ℓ, 10월 17일 2천944㎎/ℓ까지 올라갔다가 지난 27일에는 636㎎/ℓ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40여일간 지속된 가뭄으로 지하로 흘러든 빗물의 양이 줄어든 데다 농민들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뽑아 쓰는 바람에 지하로 해수가 침투해 짠물 농도가 짙어진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신도리 지하수(A)는 최근의 짠물 농도가 10월 중순에 측정한 수치보다 오히려 높아져 원인 규명이 시급하다.
 
표고가 9.1∼15m인 이 지역은 해안에서 400∼600여m 떨어져있다.
 
제주도는 영락, 신도(A), 신도(B) 등 3개 농업용 지하수를 폐쇄하고 기준치를 넘어서는 나머지 지하수는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제주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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