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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논란 휘말린 더민주...김종인 경고, 우상호 '실수'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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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논란 휘말린 더민주...김종인 경고, 우상호 '실수'로 규정
  • 김영대
  • 승인 2016.07.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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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허위사실 폭로' 조응천 집중 포화...“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좌), 김종인 비대위 대표(우)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특권을 남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도부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에 대해 징계절차에 돌입하며 진화에 진력하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조응천 의원의 '허위사실 폭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악재가 연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화두로 떠오른 '특권 내려놓기' 경쟁에서 당분간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지도부를 더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우선 4일 서영교 의원 징계논의를 위한 윤리심판원 회의를 당초 오는 18일에서 5일로 앞당기길 주문하면서 엄정한 조치를 통해 논란을 재빨리 수습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조응천 의원이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몰아세웠다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는 직접 조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리핑을 갖고 "서 의원 징계 문제 관련해서 윤리심판원에 회의가 당초 오는 18일로 잡혀있다"면서 "그런데 너무 늦은 회의 개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오늘 아침 검토 결과 회의를 좀 더 앞당겨 달라는 요청을 공식적으로 윤리심판원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리심판원 원장에게 요청했고 원장께서 내부의 논의를 거쳐서 회의를 앞당기는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조 의원 발언 논란 관련하여 "김 대표는 조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면서 "조 의원 본인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민주가 경쟁하는 정당보다 도덕적으로 무장됐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믿게 해야 신뢰가 생기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쟁취할 수 있다"면서 "여러 면에서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 경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조 의원을 언급, "초선 의원이다 보니 사실 관계 표현에 미숙했다거나 질의과정이 미숙했던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서 다시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일부 초선 의원의 실수가 있다 해도 그것을 빌미로 국회가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권한까지 제약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과감하게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허위사실 폭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집중 포화에 나섰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를 통해 "정치적인 무책임한 고의 폭로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폐해에 대해 국회 자체의 징계나 제재가 소속 정당의 징계 등 책임을 지우는 것은 면책특권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지난주 법사위원회의 한 초선의원이 전체회의에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방송사 고위간부가 성추행 전력이 있다고 폭로했으나 이 모두가 허위사실"이라며 조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 국회의원의 무책임한 폭로로 인해서 방송사의 한 고위간부는 하루 아침에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씻을 수 없는 엄청난 명예훼손을 당한 것"이라며 "해당 의원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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