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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변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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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변경 합의
  • 김영대
  • 승인 2016.07.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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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모바일 투표 도입 결정 못해
새누리당 의원총회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새누리당은 6일 의총을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전당대회 모바일투표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합의를 내지 못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의원님들 절대다수가 지금의 집단지도체제 대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으로, 현재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는 친박계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단일화가 어려워 당 대표 선거로 의원들이 쏠리게 되면 자칫 최고위원 구성에서 주도권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의총에서는 지도체제 개편안과 관련해 예상과 달리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전대의 모바일 투표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의총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투표는 현장 투표의 맹점을 보완하는 취지에서 당 사무처가 도입 방안을 마련했으나,의총에서 여러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친박계는 모바일투표가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부정선거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반면 비박계는 젊은층의 투표 독려를 위해 도입해야 한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모바일 제도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시연도 있었다"며 "장단점과 우려사항을 충분히 논의했기 때문에 이를 비대위에서 충분히 반영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비대위에서 모바일투표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전대에서 바로 시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모바일 투표는 찬반 양론이 많았다"며 "완전 합의에 이르지 않으면 채택되기 어렵다는 게 기본 상식이다. 이번 전대만큼은 채택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대 후보가 난립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의 '컷오프'제도도 합의되지 못했다.

박 총장은 "컷오프 제도에 대해 의견 제시가 있어서 논의는 해보겠지만 아마 이번에 도입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기일을 늦추자는 일부 의견도 제기됐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날 의총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비대위에서 최종 의결한다.

박 총장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해놓고 의견을 듣고 의결만 하는 것"이라며 "의결 절차만 남았기 때문에 금방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일성집단지도체제’안은 이르면 7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유승민·주호영·강길부·안상수·윤상현·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복당한 탈당파 의원 7명이 참석해 복당 소감을 전했다.

유 의원은 "과거를 두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과거의 아픈 기억에 매달려 싸우고 갈등과 분열로 가면 우리 당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 저부터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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