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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학가 하숙정보 공유·봉사활동시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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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학가 하숙정보 공유·봉사활동시간 인정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4.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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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대학교 주변의 원룸, 하숙 등의 정보를 공유하면, 하숙집 임대료 투명화에도 기여하고 봉사활동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돼 서울시가 함께 실행하는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사업’을 통해서다.

이 사업은 대학생들이 직접 본인이 다니는 대학가 인근 원룸, 고시원, 하숙 등의 임대정보를 조사해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 홈페이지’(http://www.zipnet.kr)에 올리면 집을 구하고자 하는 또 다른 대학생들이 위치, 가격 등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사업’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게 운영돼 폭 넓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전역으로 확대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사업’은 그동안 서강대·연세대·홍익대 대학생들이 연합해 결성한 ‘대학생주거네트워크’가 주축이 돼 주거정보를 조사하고, 홈페이지에 업로드 해 왔다.
 
그러나 인원이 부족해 수집되는 정보 양이 부족하고, 신촌, 홍대일대 정보만 제공되는 지역적인 한계가 있었다. 현재 약 500여 개의 주거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 시는 본격적으로 주거정보를 수집하고 업로드 하는 ‘주거정보조사단’ 역할을 할 대학생 자원봉사자 200명을 모집한다.

현재 1365자원봉사포털(http://www.1365.go.kr)을 통해 오는 5월9일까지 모집 중에 있으며, 서울소재 대학교 대학생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는 대학가 인근 원룸, 고시원, 하숙 등의 임대정보를 주소, 학교로부터의 거리, 건물층수, 건물구조, 총 방수, 층별 가격, 건물외관 및 내부사진 등 세부항목 별로 표준화된 방식으로 조사해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 홈페이지(http://www.zipnet.kr)에 업로드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 대학생들은 학기 중 주당 최소 3채 이상의 임대건물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며, 이렇게 되면 연간 약 2만 채 정도의 주거정보가 축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때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하숙정보 1건당 1시간의 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 봉사활동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또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봉사활동 실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서울시장 표창 등을 수여하고, 각 봉사자 소속 대학 측에 봉사장학금 지원 등을 요청해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시는 ‘1기 서울시 대학생 주거정보조사단’ 200명을 시작으로, 향후 분기별로 봉사단원을 모집해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어느 정도 주거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축적이 되면, 임대인들과 협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캠페인 등을 통한 주거가격 할인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5월 중 ‘제1기 서울시 대학생 주거정보조사단 창단식’ 및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통해 주거정보 매뉴얼 입력 방법 등 기본교육을 실시한다.

한편 주거정보 홈페이지엔 꼭 자원봉사자가 아니더라도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대학생이면 회원가입을 통해 누구나 정보를 올릴 수 있다.

서성만 주택정책과장은 “대학생 제안을 받아 작년부터 운영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지금부터가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대학생 주거정보 공유 홈페이지가 대학생 주거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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