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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홍문종, 경선 불출마…당 대표 후보 6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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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홍문종, 경선 불출마…당 대표 후보 6명 확정
  • 김영대
  • 승인 2016.07.2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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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이정현’ 선택하나?…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당선 가능성 고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서울=동양뉴스통신]김영대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4선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8·9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 며 "이번 전대를 통해 나름의 역할을 찾고자 했으나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이유로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 되기에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여 당의 미래에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자 한다"며 "이번 전대가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권 재창출로 나아가는 견고한 다리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이어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당권 경쟁은 일단 비박계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과 친박계인 이주영·한선교·이정현 의원 등 모두 6명으로 정리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권 후보가 7명 이상일 때 적용하기로 한 여론조사를 통한 '컷오프'는 없을 전망이다.

새누리 '8·9 전당대회'의 당 대표 후보 등록은 오는 29일까지다.

한편, 홍 의원이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친박계가 8·9전대에서 어느 후보를 대표주자로 내세울 지 관심이다.

현재 당권 주자 중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이주영·한선교·이정현 의원 등 3인이다.

이주영 의원은 범친박으로 분류 돼 왔지만, 이번 전대 과정에서 탈박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친박계와는 거리를 두며 계파 청산을 일성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선교 의원은 '원조 친박' 인사로 분류되나 친박계 수뇌부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친박 주류와는 일찌감치 거리를 두고 있다.

이정현 의원도 이미 독자노선을 선언하면서 친박계 다수 의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현실이지만, 홍 의원이 빠진 현 상황에서 친박계가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후보는 이 의원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친박계 의원들도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점과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결국 이정현 의원을 밀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친박계가 이정현 의원을 단일후보로 낙점했다고 하더라도 전대 승리를 낙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 터진 친박계 수뇌부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친박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친박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정현 의원이 최근 들어 친박계와 비박계를 싸잡아 비판하며 친박계와 거리를 두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친박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전략적 행보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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