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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사드 배치 제3후보지’ 반대 첫 촛불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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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사드 배치 제3후보지’ 반대 첫 촛불집회 열려
  • 김영대
  • 승인 2016.08.21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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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서 김천으로 사드 불똥…시민 700여명,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 전경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경북 김천시민들은 20일 오후 7시 30분 부곡동 강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사드배치 제3부지로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CC골프장’ 인근이 떠오르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첫 반대 촛불집회를 열었다.

화물연대·철도노조·보건의료노조·전교조 등 김천시의 시민·사회단체 11개 단체의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와 농소면·율곡동 사드반대대책위원회는 '사드배치 반대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열고, 김천시 인접 지역인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의 사드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박보생 시장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또한 성주사드철회 투쟁위원회 임원, 성주사드철회 투쟁위원회 몸짓 패 등이 참여해 김천 시민들을 응원했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찬조연설을 통해 “사드배치 반대 운동이 성주에서 김천으로 옮겨왔다. 한반도 내 사드배치를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촛불집회 나온 시민들은 “김천도 성주도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다”라고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며 성주와 함께 힘을 합쳐 사드배치를 막아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지적하면서 사드배치 대체 후보지 검토를 지지하는 김항곤 성주군수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성주·칠곡·고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김관용 도지사와 국방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천민단협 김대성 의장은 “사드가 뭔지를 확실히 알고, 왜 김천을 비롯해 한반도에 설치되면 안 되는지 분명히 알고 가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박희주 시의회 의원은 자유 발언을 통해 “김천시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성주다. 함께하면 이런 사태는 안 벌어졌다”며 “오늘 이 자리는 성주 군민과 상주·김천 할 것 없이 하나가 되기 위한 첫발”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장은 여러분과 함께한다. 우리가 정말 모여야 할 때는 바쁘다고 하지 말고 함께 나서서 서울에서 깜짝 놀랄만한 시민단결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를 비롯한 국방부 장관, 차관 도지사에게 김천시 여론과 의견을 전하고 있다”며 “지난 16일부터 (사드배치반대) 성명 발표를 하는 등 시의회에서도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주민 안전성과 군사적 효용성 등을 내세워 사드배치 최적지를 성주군 성산포대로 지목하고 사드를 배치하려다 군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위치 변경 검토 발언으로 김천시와 이웃한 성주 최북단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을 사드 대체 부지 후보로 거론했다.

제3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의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은 성산포대에서 직선거리 18㎞가량 떨어져 있으며 자가용으로 30여분 소요된다.

특히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인근은 민가가 드물어 상대적으로 사드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롭고, 접근성 측면에서도 염속산, 까치산과 달리 진입도로가 이미 개설돼 있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김천혁신도시가 7㎞ 인근에 위치해 있고 성주군은 피해갔으나 김천시가 인접해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편, 시민들은 사드배치의 인접지역으로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대책위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22일 이후 범국민적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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