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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오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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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오동구
  • 권용복 기자
  • 승인 2013.05.2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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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샅바 잡지만 언젠간 비욘세 되리~
▲    ▲내 이름은 오동구 포스터.       ©권용복 기자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청소년창극 '내 이름은 오동구'를 내달 8일부터 16일까지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 올린다.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진솔하게 그려내는 이 창극은 2006년 개봉 영화 '천화장사 마돈나'가 원작이다.
 
한국 사회에서 당당히 언급하려면 왠지 모르게 껄끄러운 ‘청소년의 성(性) 정체성’을 다루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내 안의 나’에 대해 관객 스스로 물어보고 생각해보게끔 한다는 것이 제작 의도이다.
 
이자람의 1인극 '사천가'와 '억척가'를 통해 판소리 소재 공연물 창작에 일가견을 보여준 남인우가 연출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극본을 쓴 한현주와 김민승도 각각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와 2012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두뇌수술'의 작가로서 활동한 실력파다.
 
이들을 주축으로 국립창극단은 ‘이만기와 강호동만큼이나 씨름을 잘하게’ 생겼지만 실제로는 비욘세처럼 ‘싱글 레이디’를 부르고 싶어 하는 오동구의 꿈을 향한 여정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가사와 노래로 감각적으로 그려나간다.

신입단원인 최호성이 입단 후 처음으로 오동구 역을 맡아 샅바를 매고 소리 중이며, 동구의 꿈을 이해할 수 없는 사고뭉치 아빠 역의 남해웅과 이광원, 씨름부 감독에 허종열과 김학용, 동구의 친구인 종만 역의 이광복, 엄마 역의 이소연 등이 이중창과 삼중창 등 소리의 앙상블로서 극을 이끌어나간다.
 
드럼, 젬베, 일렉트로닉 기타 등을 믹싱한 라이브음악은 배우들의 소리에 힘을 실어주며 관객의 감성을 건드린다.
 
'내 이름은 오동구'는 국립창극단이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해 기획한 청소년창극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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