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350만원 들여 식당서 간담회 추진..."향우회 여는것이냐" 빈축
충남 예산군이 내년 국·도비 예산확보를 명목으로 예산과 관련 없는 지역 출신 공무원을 130명이나 초청,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어 빈축이다.29일 군에 따르면, 내달 3일 관내 한 식당에서 군청 간부 공무원과 홍문표 국회의원, 도·군의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비 예산확보를 위한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개발촉진지구사업, 군립체육관 건립사업 등 총 34건, 1140억원 규모의 내년 군정 주요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간담회 자리에 예산출신 충남도 공무원을 대거 초청한 것으로 전해져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예산을 확보를 위해 간담회라면 충남도청 내 예산 담당 관련 공무원이 참여해야 함에도, 지역 출신이라이유로 초청한 것은 '향우회'를 개최하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도청 내 한 공무원은 "예산 확보를 위해 간담회를 갖는다면 그와 관련된 공무원을 배석시켜 설득하는 것이 맞다”며 “이는 군수, 군의원, 도의원 등을 위한 '선거자리'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같은 지역 내 출신 공무원을 초청하는 것은 향우회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또한 예산낭비의 표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간담회에 대해 "이번 한번으로 국`도비 확보가 쉽지 않다"며 "지속적인 유대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해 이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총 350만원이 투입되며, 정부예산 확보시책추진비로 지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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