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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 자기가 대통령 된 것처럼 착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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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 자기가 대통령 된 것처럼 착각해”
  • 김영대
  • 승인 2016.11.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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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중립내각 전에 대통령 탈당하고, 여야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야권 중심의 거국내각을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마치 자기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 여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없다”며 “왜 이런 말을 하지 않는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권한은 대통령 권한”이라며 “대통령을 제쳐두고 총리를 임명하고자 하는 것은 헌정중단사태를 초래하는 일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노태우 정부에서 거국내각이 이뤄졌을 때 그 때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탈당을 하고 현승종 전 고려대 총장을 총리로 모셨는데, 노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 사이에 대화했던 것을 당시 대변인인 저는 잘 알고 있다”며 “그것이 역사이고, 거국내각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으면 새누리당 정권이고 새누리당 내각”이라며 “거기에 단순히 야당이 들러리 설 수는 없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거국중립내각 전에 대통령의 탈당이 전제돼야 하며, 여야 합의에 의해 거국내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논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개인 성명을 내고 여권의 거국중립내각 방안을 ‘짝퉁 거국내각’이라고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한 새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거국내각은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시작으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통해 누구를 총리로 할지 협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면 된다”며 “지금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채 거국내각을 운운하고, 여당에서 야당인사를 총리로 거론하는 것은 야권 분열책이자 정치공작적 냄새가 다분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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