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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신라탐방길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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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신라탐방길 완공
  • 박춘화
  • 승인 2016.11.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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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양뉴스통신]박춘화 기자= 경북 경주시는 1000년 전 신라의 왕과 왕비가 거닐던 신라탐방길(남산가는 길)이 완공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신라탐방길 및 전통화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착공해 준공했고, 신라탐방길은 월정교에서 도당산 전망대(화백정)을 거쳐 도당산 터널 부근 화백광장까지 폭 2m, 연장 0.8㎞ 규모이다.

화백정은 면적 14.96㎡의 육각정자 형태로 왕과 왕비가 쉬어갔던 전설을 담고 있으며, 화백광장은 4300㎡ 부지에 신라시대 국가의 중대사를 의논했던 귀족 회의제도인 화백회의 모습을 조형물로 설치하고 잔디와 조경수 식재 등을 통해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신라탐방길은 세계문화유산인 남산과 도당산을 연결하는 생태터널을 조성해 신라왕궁을 거쳐 남산으로 이어지는 신라시대 왕의 길을 재현했다.

도당산 터널이 있는 서라벌대로는 경주·포항을 잇는 산업도로로 인해 1976년 도로가 단절됐으나 이번에 연결터널이 완공돼 남산의 생태계보존과 남산의 남북종주가 도당산으로 시작 또는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터널은 아치형 간판 2400조각을 연결 조립하고 그 위로 흙을 쌓아 올리는 공법으로 흙의 양은 15t 덤프트럭 5000대 분량을 성토해 생태터널로 조성했다.

인근에는 최치원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상서장과 왕정골 절터, 오릉, 국립경주박물관, 나정, 삼릉 등 수많은 문화유적과 국보, 보물 등 694기가 있는 산 전체가 거대한 문화유산인 남산이 그 위용을 더하고 있다.

이에 시는 신라탐방길 복원을 기념하고 온가족이 함께 경주의 역사를 걸으면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 '2016 함께 걷는 경주 왕의 길' 탐방 행사를 5일 첨성대 광장에서 개최한다.

코스는 계림, 월정교, 화백광장(도당터널), 월정교, 월성(석빙고, 왕궁복원터), 첨성대 잔디광장 코스로 약 5㎞ 정도 도보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연 만들기, 민화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비롯해 식전행사, 걷기 및 미션프로그램 진행, 기념품 증정, 미니콘서트,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최양식 시장은 "이번 주말 왕의 길 행사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모두가 왕과 왕비가 돼 깊어가는 가을 경주의 운치에 흠뻑 취해 보는 것도 옛 신라인들의 풍류"라며 "신라탐방길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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