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가 이런 집회를 해야 하는지 부끄럽고 자괴감이 들어”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에게 일말의 애국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국민들이 바라는 결단을 내리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어젯밤 광화문은 100만개의 촛불로 빛이 났다”면서 “대통령이 산산히 부숴놓은 나라를, 국민이 나서서 구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대변인은 지난 12일 제3차 촛불집회와 관련해 “국민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준 뜨거운 밤이었고 대통령이 학생들에 민주주의를 학습할 기회를 선사한 밤이기도 했다”면서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모였지만, 시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로웠고 정부는 오히려 폭력 사태를 바랐겠지만, 시민들은 “비폭력”을 외치며 정부의 구상을 비웃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외신들도 촛불 집회를 보도하며, 시위대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컸지만 매우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세계에 알린 국민들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왜 우리가 이런 집회를 해야 하는지 부끄럽고 자괴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금 대변인은 “정부가 사건을 덮고자 시도했던 모든 것들이 실패했다”면서 “북풍으로도, 물타기로도 사건은 수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의 기득권이 시도하고자 하는 고루하고 비상식적인 악습으로는 절대 정국을 수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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