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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갑질’?… 바가지상품에 대리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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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갑질’?… 바가지상품에 대리점 불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3.06.10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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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카드사 무분별한 할인 침묵..판매점들 생존권 벼랑끝 내몰려
하나투어의 상품가 정책과 관련해 하나투어 전문판매점을 비롯한 대리점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20일자를 통해 5월22일과 23일 출발하는 하나투어(판매가 269만원)와 참좋은여행(판매가 189만원)의 터키일주 8일상품을 분석하며 항공(터키항공)과 호텔(5성급호텔+동굴호텔)을 비롯한 기본일정이 모두 동일하지만 두 여행사의 상품 가격은 무려 8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난다는 보도를 한바 있다.

취재 당시 하나투어의 상품을 판매해 왔던 대리점들조차 하나투어의 지나치게 높은 상품가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영업에 지장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하나투어는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28일 출발하는 하나투어의 터키일주 8일 상품(EMP301130628TK)을 살펴보면 오히려 판매가격을 10만원 더 올린 279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참좋은여행의 상품가인 159만원과 비교해 보면 120만원이라는 엄청난 상품가격의 차이가 발생한다. 
 
하나투어의 근간인 중소대리점들과의 소통이 이제는 더 이상 하나투어의 관심사항은 아닌 듯하다.

무형의 상품인 여행상품의 특성 상 일반 소비자가 상품에 대해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1등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상품가가 무조건 비싸야 한다는 주장은 이젠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또 다른 하나투어의 상품(PSP722131002OZA)인 사이판 PIC 2+2 상품의 4인가족 요금을 산정해보면 549만6000원으로 모두투어의 사이판 PIC 2+2 상품의 4인 가족 요금인 479만원에 비해 70만6000원의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항공과 호텔은 물론 여행일정과 식사가 모두 같은데도 하나투어의 상품가가 모두투어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이다.

심지어 모두투어의 사이판 PIC 2+2 상품에는 별빛크루즈와 미니액자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각 일자별 상품가는 시기별 시장을 반영한 상품가로 책정을 하고 있다” 면서 “현재의 공급량이 전년 대비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타사에 비해 올해 충분한 공급량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번 사이판 PIC 2+2 상품에는 모두투어는 물론 5~9%의 대리점 수익도 모두 포함돼 있는 정상적인 상품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두투어에 비해 70만 원 이상 높게 책정된 하나투어의 이번 사이판 PIC 2+2 상품은 대리점에게 5%의 커미션만을 지급하는 세이버 상품이다.
 
하나투어의 페어플라이스 정책과 카드사의 무분별한 할인정책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나투어는 카드사들의 지나친 할인정책에 대해 합의한 바 없으며 3%이상 할인을 진행하는 카드사에 대해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주장하지만 커미션으로 생존을 해야만 하는 중소 대리점들과 하나투어에서 받는 커미션 전부를 아니 그 이상을 마케팅 비용으로 풀 수 있는 카드사와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하나투어 전문판매점의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대리점상호간에 는 페어프라이스 정책을 강조하면서 실제 카드사의 무분별한 할인정책에는 손을 놓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럴 바에는 아예 하나투어가 직판을 선언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동일 조건의 유럽 패키지상품을 참좋은여행이나 노랑풍선과 비교해보면 1인당 100만원 이상 하나투어 상품이 비싸다”면서 “하나투어는 이제라도 상품을 판매하는데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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