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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당대표는 "을을 위한 정치, 을을 지키는 민주당이 된다면 우리 민주당이 지금의 시대정신에 맞는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면서 "우리 사회의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극소수의 갑들은 가진 것이 너무 많아서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한길 당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가진‘을(乙)을 위한 행진곡’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민주당 새 지도부 출범한 이후 을(乙)을 위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 한 달이 됐다고 밝혔다.
김 당대표는 이어 한 달 동안 민주당 소속 의원 스무 분께서 을을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글을 써서 책으로 묶어낸 것 참으로 반갑고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5월4일 새 지도부가 출범, 헌법전문이 제시하고 있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제시했다. 여기에서 아마도 균등하지 않은 부분을 ‘갑을관계’라는 말로 잘 표현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대표는 또한 경제권력의 횡포 때문에 불이익을 강요당하고 있는 분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널려 있다고 안타까움을 거듭 토로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을 모두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고, 경제권력의 횡포에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민주당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반면 박근혜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경제민주화하겠다고 가장 크게 소리내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경제민주화를 잃어 버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당대표는 4월 국회에서도 경제민주화 관련법을 다 같이 통과시키겠다고 80여개의 법안들을 상정, 불과 10여개의 법안만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당대표는 갑을로 갈라진 우리 사회를 하나로 통합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치가 을을 위한 정치일진데 이제 와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까지 말해 온 것과는 다른 얘기를 국민들에게 하고 있는 점을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6월 국회에서 을을 위한 법안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 반드시 통과시켜야 되겠다고 다짐, 오늘 이 행사가 을을 위한 정치가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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