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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순실 특검’ 후보로 조승식·박영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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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순실 특검’ 후보로 조승식·박영수 추천
  • 김영대
  • 승인 2016.11.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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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식, ‘범죄와의 전쟁’ 실존모델... 박영수, ‘재계의 저승사자’
야당 추천 '최순실 특검' 후보로 추천된 조승식·박영수 변호사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야3당은 ‘최순실 특검’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등 야3당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야3당이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특검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능력을 가진 것을 높이 평가해 추천했다”고 회동결과를 밝혔다.

기 대변인은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잘 할 수 있는 분이 선택의 요건이었다”며 “이 분들은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한 분은 제주, 한 분은 충남 출신지역적으로 오해를 피할 수 있는 것을 고려했다”고 추천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특검후보로 추천된 조승식 변호사(64·사법연수원 9기)는 충남 홍성 출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79년 서울지검에서 처음으로 검사 생활을 시작으로 대구지검·수원지검 강력부장검사와 대전고검·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인천지검 검사장과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조 변호사는 이후 2008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를 개업했는데, 1988년 서울지검 특수1부 검사 재직당시 호남 실세이자 호국청년연합회 회장 이육래를 검거하고, 1990년 서울지검 강력부에 재직시에는 서방파 김태촌을 구속하기도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실존모델이다. 

박영수 변호사(64·사법연수원 10기)는 제주 출신으로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수료했으며 1983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으로 서울지검 강력부장과 청와대 사정비서관,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검찰 내 특수통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2003년 서울지검 2차장검사 시절 SK 분식회계 수사를 맡아 최태원 회장을 구속기소했고, 대검 중수부장 시절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또 외환은행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해 변양호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을 재판에 넘기는 등 ‘재계의 저승사자’로 통한다. 

한편 야당은 이날 특검법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표는 공동 명의의 추천서 공문을 인사혁신처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로 발송했다.

추천서를 받은 박 대통령은 3일 이내인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는 후보 2명 중 특검이 될 1명을 임명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특검 후보의 중립성을 문제 삼아 특검 임명을 거부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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