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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버·청소년 요금제, 꼼꼼한 비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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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버·청소년 요금제, 꼼꼼한 비교 필요
  • 정수명
  • 승인 2016.12.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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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기본·조절제공량 초과 사용 일반요금제보다 손해
60대 이상 평균사용량 이용 시 실버요금제와 일반요금제의 요금 비교 (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동양뉴스통신] 정수명 기자 =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이동통신사의 실버요금제와 청소년요금제 운영 실태 및 이용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통화나 데이터의 기본제공량이 해당 연령층의 평균 사용량에 비해 부족하고 요금제도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60대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43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9㎇, 음성통화 사용량은 163분으로 조사됐으나 통신사별 최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KT가 500㎆, LG유플러스가 1㎇, SK텔레콤 역시 60대 이상 소비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 2.79㎆ 이상 제공하는 요금제는 1종뿐이다.

LTE 스마트폰 전용 실버요금제는 SK텔레콤이 10종으로 가장 많고 KT 3종, LG유플러스 2종에 불과했으며, 전체 15종 가운데 12종이 200㎆~1.2㎇ 사이의 데이터만 제공하고 있고 음성통화 기본 제공량도 150분 이하에 집중돼 있다.

스마트폰 이용 청소년 13~19세에 대해 43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49㎇, 음성통화 사용량은 109분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평균사용량 이용 시 청소년요금제와 일반요금제의 요금 비교 (표= 한국소비자원 제공)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최대 3㎇에 불과하고, 통화·문자·데이터 등을 조절해 사용 가능한 요금제로 조절제공량을 사용하더라도 음성통화를 100분 이상 사용할 경우 데이터를 최대 4.5㎇ 내외로만 사용 가능하다.

기본·조절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 100㎆당 2000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해, 데이터를 5㎇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청소년요금제가 오히려 더 손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400㎅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도 있으나 이 속도로는 동영상이나 대용량 파일을 실행하기 어려우며 방과 후 시간 데이터 할인, 교과·음악 전용데이터 추가 제공 등의 요금제도 출시돼 있으나 기본 제공 데이터양 자체가 적어 상당수 청소년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반요금제의 음성통화 요율이 1초당 1.98원인데 비해 청소년요금제의 음성통화 요율은 1초당 2.5알(링,원)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알(링,원)당 1원이 부과돼 형평성에 맞게 개선이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버·청소년 요금제 다양화, 기본·조절제공량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일반요금제보다 손해일 수 있음을 요금제 선택 시 고지하고, 실버요금제의 기본 제공 음성통화·데이터양 세분화, 청소년요금제의 불합리한 음성통화 차감 요율 개선 등의 자율시정을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버·청소년 소비자가 스마트폰 요금제를 선택할 때 본인의 음성통화·데이터 사용량을 사전에 파악하고, 약정 할인, 심야 할인, 데이터 안심옵션 등의 부가사항을 고려해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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