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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이 제안·시민이 정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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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이 제안·시민이 정책 결정”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7.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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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20분부터 소공동 우리은행 본점 개최
‘북서울 꿈의 숲에 스케이트장 설치’, ‘우리집에 병든 나무를 치료해주는 나무 치료병원 운영’, ‘지역케이블 TV와 함께 전통시장 살리기’ 등 시민체감형 정책들이 공무원의 아이디어와 시민들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공무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시민들이 선정해 정책으로 만드는 ‘업무혁신 제안마당, 심봤다!’ 행사를 5일 오전 10시20분부터 소공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공무원들이 제안한 총 1,743건의 제안 중 10가지가 발표된다.

발표되는 10건은 본선제안 5건, 반짝 아이디어 5건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와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창의성과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발한 것으로, 174대 1의 경쟁을 통과했다.

발표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소관 실·국장, 대학생, 주부 등으로 구성된 100명의 시민평가단이 참여해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선정한다.

발표는 ‘제안 대 제안’ 대결 구도로 진행되며, 전자투표를 통해 시민평가단이 평가하고 대결구도에서 최종 살아남은 1건을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한다.

서울시는 공무원들의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를 접수하는 온라인 창구 ‘지식공유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현재까지 총 26만여 건의 제안을 접수하여 1만6천 건을 실제 사업화했다.

본선 제안 5건은 북서울 꿈의 숲에 스케이트장을 만들자, 지역 케이블 TV와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서남하수처리장에서 친환경에너지 체험 실시, 대포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자동차번호판 압수제도 개선, 가정집의 아픈 나무를 공무원이 치료하는 ‘나무 치료병원 운영’ 등이다.

북서울 꿈의 숲에 스케이트장 설치는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는 임의준 소방관은 평소 도봉, 노원 등 서울 북부권에는 많은 시민이 살고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 겨울철 스포츠를 즐길만한 공공시설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북서울 꿈의 숲에 스케이트장 설치’를 제안한다.

‘북서울 꿈의 숲 공원’에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을 만든다면 강북권에 살고 있는 256만명의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역케이블 TV와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는 양천구청 차준호 주무관은 대형마트 및 대기업슈퍼의 골목상권 진출로 인한 전통시장 상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지역케이블 방송에 전통시장 특가상품을 광고하는 것을 제안한다.

또한 자치구 공동배송센터를 활용하여 주문 배송까지 실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는 전통시장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전통시장 활성화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집에 있는 아픈 나무를 공무원이 치료하는 ‘나무 치료병원’ 운영은 주택 내 나무가 병충해를 입어도 이를 해결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시민들을 위해 구청 공무원들이 가정집을 방문해 병든 나무를 치료함으로써 시민 불편도 해소하고, 공원이나 가로수로 병충해가 번지는 것을 예방한다는 내용도 제안한다.

이외 동물을 사랑하는 청소년 동물해설사 양성, 쓰레기 봉투를 디자인으로 재탄생, 지장물 이전 설치비용 심사제 도입, 출산육아 공무원을 위한 소통의 장 마련, 보도블록 포장 공사방법 혁신 등이 반짝 아이디어로 발표된다.

‘업무혁신 제안마당’은 교통방송(tbs) TV와 서울특별시 인터넷방송인 라이브서울(http://tv.seoul.go.kr, http://mayor.seoul.go.kr/wonsoontv) 등 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직원들이 바쁜 중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 시키고 있다”며 “제안들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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