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69)은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구속됐으며, 현역 국회의원이 엘시티 사건으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상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청구된 배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밝혀진 증거에 따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부산지법은 배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고, 26일 오전 1시쯤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부산구치소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던 배 의원은 영장이 발부되면서 곧바로 수감됐다.
배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04~2014년 해운대구청장을 3번 역임한 배 의원은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2019년 완공되는 엘시티는 사업 초기 규제에 묶여 난항을 겪었지만, 이 지역에서 장기간 정·관계 인맥을 쌓은 이 회장이 나서면서 건설이 현실화됐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해운대 관광특구의 60m 고도제한이 풀렸고 주거사업 승인이 나면서 아파트도 지을 수 있게 됐으며, 이미 극도로 악화된 해운대 교통상황에도 불구하고 교통영향평가도 한번에 통과했다.
군인공제회는 2000억 원대 이자손해를 감수하면서 엘시티 시행사에 자금을 댔으며, 법무부까지 나서 엘시티를 부동산 투자 이민구역으로 지정해주면서 특혜 논란은 정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