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18:13 (수)
여야, 안철수 교섭단체 대표연설 입장 달라
상태바
여야, 안철수 교섭단체 대표연설 입장 달라
  • 손수영
  • 승인 2017.02.06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안 전 대표, 연설 적극 공감"…바른정당 "국민의당, 안철수 사당 확인 우려"
안철수 의원(사진= 국민의당 홈페이지 제공)

[서울=동양뉴스통신] 손수영 기자= 여야 3당은 6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교섭대표 단체연설에 대해 제각각 입장을 달리했다.

정태옥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전 대표가 지적한 내수 절벽, 수출 절벽, 일자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노동개혁 관련법, 규제프리존기본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며 "문제점만 나열하고 해법이 없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정파적 이해관계를 반영해 신중히 논의돼야 할 18세 선거권 부여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학제 개편이 전제되지 않은 18세 선거권 부여는 고등학교를 선거판으로 만들어 당선만 되고 보자는 정략적인 면만 부각된 사려 깊지 못한 연설"이라고 덧붙였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적극 공감한다. 우리 당은 국민을 위한 협치와 정권 교체의 길에 함께할 것"이라며 "촛불이 명령한 국가 개조와 사회 개혁의 과제를 위한 야권의 단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만 바라보는 일시적 결합이 아니라 광장과 촛불의 민심을 기반으로 한 사회 개혁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우리 당 그리고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 역시 그 주역 중 하나다"며 "작은 다름과 오해, 서운함은 정권 교체와 개혁의 기치 아래 녹여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권 교체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른정당은 안 의원이 연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블랙리스트 사건, 4차 산업혁명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것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안 의원의 진단이 구호나 슬로건으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안 의원의 이러한 진단과 방향성이 슬로건이나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분명한 실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대변인은 교섭단체대표연설에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아닌 현재 당직이 없는 안 의원이 나선 것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장 대변인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 입당이 가시화 된 상황에서 가뜩이나 안철수 당이라는 지탄이 있는 국민의당이 당대표, 원내대표를 제쳐 두고 안 의원을 대표연설자로 내세우는 데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이 국민의당이 '안철수 사당'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앞으로 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 실천로드맵을 마련해 검증받으시기 바란다"며 "바른정당은 안 의원의 진단과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실천방안을 가지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치열하게 정책 경쟁을 벌여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혁명에 대해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