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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서 부산이 통합진보당 돌풍의 진원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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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서 부산이 통합진보당 돌풍의 진원지 될 것”
  • 김보성
  • 승인 2011.12.2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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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9일 부산시당 창당대회 성황리 개최.. 부산 시작으로 전국 창당대회 이어져
 
▲ 19일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이 창당대회를 열고 "힘있는 진보로 진보집권 시대를 열어내겠다"며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공동대표와 민병렬, 고창권, 김석준 공동시당위원장 등이 이날 창당대회에서 시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     © 민중의소리 김보성 기자

통합진보당 부산광역시당이 내년 총선에서 ‘진보돌풍’의 주역을 다짐하고 나섰다. 19일 부산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통합진보당은 부산발 진보바람을 타고 내달 15일까지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무리 지어 19대 총선으로 달려간다는 계획이다.
 
통합진보당 부산광역시당은 19일 오후 7시 30분 국제신문 대강당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전국 시·도당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 노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 여성, 중소상인 단체 회원, 통합진보당 당원 500여 명이 참가해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미리 마련된 400여 좌석은 물론 통로까지 참가자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가득 메워졌다.
 
부산시당 창당대회 가장 앞자리는 현장순회 간담회를 마친 이정희·심상정·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민병렬·고창권·김석준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이 차지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태진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문영섭 전국금속노조 PSMC 지회장, 김재하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장, 김진태 민주버스 부산지부장, 이봉주 민주연합노조 본부장 등 부산지역 노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외에도 중소상공인 단체에서는 이정식 (사)중소상공인살리기연합회 회장이 함께했고, 이성우·안하원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 최용국 부산노동자생협 이사장, 이정이 6·15남측위 부산본부 상임대표, 안혜영 부산청년회 회장, 박오숙 부산여성회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진영 관계자들도 힘을 보탰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힘있는 진보, 이기는 진보, 통합진보당이 진보집권시대를 열어나가겠다"라며 "부산서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식 창당 “내년 총선서 진보돌풍 일으키겠다”
 
행사 사회는 임채웅 전 국민참여당 대변인과 김동윤 민주노동당 대변인이 공동으로 맡아 눈길을 끌었다.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압구정 날라리’를 개사한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자 두 전 대변인은 “함께하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진보가 하나 되어 진보집권의 새시대를 열고 있다”고 이날 행사의 포문을 알렸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공동 부산시당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분들이 부산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강력한 진보야당인 통합진보당은 내년 총선에서 야권과 똘똘 뭉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최인호 민주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과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출범을 축하하고 나섰다. 최인호 위원장은 “진보가 하나 되어 더 큰 집을 만들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넘어 이명박 정부와 무능한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하기 위해서는 여소야대를 구성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소야대 국회를 형성해 전근대적 노동악법을 철폐하고, 민주주의와 남북 간 평화체제를 복원시켜야 한다”라며 “작은 집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연대로 내년 대선 승리까지 달려가자”라고 말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10만 당원사업과 100억 세액공제 사업을 약속했다. 윤택근 본부장은 “통합진보당 출범으로 부산에서부터 진보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10만 당원과 100억 세액공제 사업으로 든든한 힘을 보태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에 와 있다”며 “내년 4월 민주노총이 앞장서 전국에 강타할 부산발 진보바람을 일으켜 MB정권 심판에 나서는 데 부산본부의 모든 것을 걸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에 전하는 바람을 담은 시민사회진영과 당원들의 영상편지도 공개됐고, PSMC(옛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는 99명의 집단입당서를 통합진보당 지도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정희·심상정·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부산이 나서서 한나라당 일당독식의 판을 깨달라”며 부산발 진보돌풍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나섰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격변의 시대를 앞둔 지금 우리 국민은 한국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바라고 있다”라며 “통합진보당은 지역주의를 넘고 양당체제를 넘어 희망을 던지는 진보적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대표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우리는 진보통합으로 뭉쳤다”라며 “특히 이곳 부산에서 진보의 단합된 힘으로 한나라당의 아성을 깨고, 국민에게 승리를 안겨주자”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박정희 독재를 끝내고, 노풍의 진원지로, 비정규직 철폐가 핵심과제라는 것을 알려온 곳이 바로 부산이 아니냐”며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이 내년 총선에서 선거혁명의 돌풍을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심 대표는 “60년 간 보수정치가 쌓아올린 낡고 거대한 구조물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면서 “수구보수의 만리장성을 넘어 반드시 진보집권의 시대를 열어갈 것. 그 길에 손 맞잡고 달려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부산시민의 선택을 호소했다. 유 대표는 “이제 그동안 많이 해먹은 한나라당에서 바꿀 때가 왔다”며 “야권연대로 민주당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으로, 통합진보당 후보가 나오는 곳에서는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을 만들어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존중의 사회는 물론 참여정부와 MB정부에서 하지 못한 국가균형발전까지 반드시 실현 시켜내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요즘 PK, 부산경남울산이 대세”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이 곳에서 확실하게 변화의 바람이 불게 해달라. 이를 통해 다시는 MB정권과 같은 불법 무도한 정권이 다시금 들어설 수 없도록 만들자”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정희·심상정·유시민 “부산이 진보돌풍의 중심 되어달라”
 
통합진보당 지도부의 발언이 끝나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부산시당 당원들은 “이정희”, “심상정”, “유시민” 등을 잇따라 연호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곧바로 통합진보당 소속 10여 명의 부산지역 기초의원들이 산타복장을 하고 깜짝 공연에 나서자 곳곳에서 웃음바다가 펼쳐졌다. 이들은 동요 ‘울면 안돼’를 개사한 ‘쫄면 안돼’를 들고나와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을 이끌어갈 민병렬·고창권·김석준 공동 시당위원장 3명도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세 공동 시당위원장은 “노동자 민중을 비롯한 양심있는 시민까지 함께하는 더 큰 진보정당이 출범했다”며 “한국 역사의 고비마다 돌파구를 만들어온 부산이 나서서 진보정치의 승리를 위해 들불처럼 일어나달라”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세 공동 위원장은 “그 변화에 통합진보당이 앞장서겠다”라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바치겠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통합진보당 지도부와 부산시당 공동위원장, 부산지역 기초의원단이 모두 무대에 올라 부산시당 깃발을 흔들면서 이날 창당대회 행사는 마무리됐다. 당기가 휘날리는 동안 참가자들도 자신의 바람을 적은 비행기를 날려보내며 통합진보당의 출범을 축하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전북(21일), 경남(22일), 울산(26일), 인천(1월4일), 광주(1월5일), 대전(1월6일), 전남(1월7일), 서울·경기(1월8일), 충북(1월10일), 대구(1월11일), 강원(1월12일), 제주(1월14일) 등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간가. 통합진보당은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가 마무리 되는 내달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중의소리=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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