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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의 도시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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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의 도시 프로젝트’ 추진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3.08.0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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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에서 출생하거나 작품 활동을 했지만 잊혀진 시인들에 대한 발자취 발굴 및 표징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일 ‘시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이하 ‘시 프로젝트’라 함)를 추진, 피로하고 삭막한 시민들이 시로 위안을 받고 자기 삶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가꿀 수 있도록 시 향유 생활화,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5개 문학단체(한국시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 대산문화재단, 문예지 출판사, 서점 등 민간과 연대 협력 체제를 구축해 거버넌스 형태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시 프로젝트’는 ‘아름답고 품격있는 문학도시 서울’이라는 비전아래 4개 정책방향과 25개 단위사업으로 연차별 중장기로 추진한다.

4개 정책방향은 ▴시의 가치를 확산하는 시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 ▴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심 함양 사업 추진 ▴시 읽기 증진을 위한 시 보급 방안 마련 ▴자기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 학습 기반 구축이다.

첫째, 시의 가치를 확산하는 시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시인의 흔적 표징사업 ▴청사 외벽 대형 시구 글판 설치 ▴버스·택시승차장 등 교통시설 활용 시 작품 설치 ▴시가 있는 카페 운영 ▴시 테마공원 조성 등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인의 흔적 표징사업’은 내년부터 진행할 계획으로 우선 서울과 관련이 있는 시인들의 현황을 조사해 그에 맞는 표징 작업들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일상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시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올 하반기부터 서울도서관 정문 상단에 대형 시구 글판을 만날 수 있으며,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에 이어 버스·택시 승차장에서도 시를 읽을 수 있다.

저자와의 소통, 시 낭송, 시 공연 등이 이뤄지는 시가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2015년엔 서울에 있는 공원을 대상으로 ‘시 테마공원’도 조성한다.

둘째, 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사업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 축제’ ▴시민 시 낭송회 ▴서울 詩의 뿌리를 찾는 문학기행 ▴청소년 시인캠프 등 7개 사업을 추진해 재미와 감동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시 축제’ 는 ‘시의 날’인 11월1일부터 7일까지 시의 주간을 제정해 서울 곳곳에서 시민 시낭송 대회, 백일장, 시 퍼포먼스 등 시민과 시인 등이 만나 다양한 시 체험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개막일인 11월1일엔 서울시장, 문학단체 인사, 일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시의 도시 서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시인 및 작품 관련 유적지를 시민과 문인들이 함께 탐방하는 ‘서울 시 문학기행’도 10월~11월 중 4차례 진행하고, 25개 자치구별 학교를 순회하는 ‘찾아가는 시 콘서트’와 ‘청소년 시인캠프’도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한다.

셋째, 시 읽기 증진을 위한 보급 방안으로 ▴청사 내 시 두루마리 항아리 설치 ▴서울도서관 테마시집 전시 ▴시민 주도의 ‘시 사랑 캠페인’ 전개(1시민 1애송시 운동 외) 등 4개 사업을 추진해 시 읽기 저변 확대에 나선다.

넷째, 자기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 학습 기반 구축을 위해 ▴서울시민예술대학(가칭) ‘시인학교’ 개설 ▴시조의 보급 및 교육 ▴시민 동아리 지원 등 5개 사업을 추진해 시민·청소년이 시 읽기와 쓰기를 통해 진정한 자기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를 외우거나 낭송하거나 또는 스스로 직접 시를 지어보는 것은 인간의 내면을 키우고 성찰하는 힘을 길러주는데 실제 미국의 경우 감옥을 간 아이들을 상대로 시작학교를 열어 스스로 낭송대회를 가졌더니 재범율이 확 줄은 사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경쟁사회 속 피로가 쌓인 시민과 청소년들이 일상의 삶 속에서 시를 통해 위로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시의 도시 서울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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