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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책논란, 관등성명 안 대서? 용건 안 말한 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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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책논란, 관등성명 안 대서? 용건 안 말한 건 뭐?
  • 강경훈
  • 승인 2011.12.2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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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전화 관등성명을 대도록 한 규정 어겨
▲ 김문수 문책 논란     © 민원기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소방관 문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정오께 남양주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던 김문수 도지사는 119로 전화를 걸었다. 노인의료체계를 물어보려 했다는 것이다.

119로 전화를 건 김문수 지사는 "나 도지사인데···"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소방관들은 용건을 물어봤다. 그러자 김문수 지사는 재차 "김문수 도지사인데···"라며 자신의 이름도 밝혔다. 그러나 소방관은 "네"라고 대답하면서도 용건을 물어봤다. 긴급전화인 119로 전화를 용건이 있지 않냐는 것이었다.

자신이 여러차례 김문수 도지사라고 밝혔는데도 소방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용건을 물어봤고, 결국 김문수 지사는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 김문수 지사는 해당 소방서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엔 다른 소방관이 전화를 받았고 김문수 지사는 직전에 전화를 받은 사람 아니냐고 확인했다. 이 소방관은 자신은 전화를 받았던 사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름을 묻는 김문수 지사의 질문에 이름까지 대답했다.

그러나 이 소방관도 마찬가지로 김문수 지사에게 전화를 건 용건을 물었다. 결국 김문수 지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전화를 걸었는데 장난전화로 알더라.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문제가 있지 않겠냐"라고 지적했다.

결국, 김문수 지사의 전화를 받았던 소방관 2명은 전보라는 문책을 당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외부에서 전화가 오면 관등성명을 대도록 돼 있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징계 사유에 대해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측은 문책 이유에 대해서 관련 규정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몰라본 119 소방대원들에 대한 괘씸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권위주의를 중시하는 김 도지사가 그야말로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문수 문책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문수 문책?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김문수 문책논란, 참 기가 막히네요", "평소에 그렇게 안 봤는데 김문수 지사님 실망입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중의소리=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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