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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한 순백의 날갯짓, 발레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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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한 순백의 날갯짓, 발레 '백조의 호수'
  • 권용복 기자
  • 승인 2013.10.1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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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국발레단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는 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가 25일부터 26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1875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의 관리인 베기체프가 쓴 발레 대본 ‘백조의 호수’에 차이코프스키가 그 음악을 작곡한 발레 작품으로, 요정이나 천사처럼 인간의 육체를 초월한 존재로 창조하려고 하는 발레의 이념과 예술가들이 발견한 숙명적 여성의 아름다움이 결합되면서 탄생된 작품이다.

무도회가 시작되자 왕비와 왕자가 입장하고 여섯 명의 신부 후보들이 춤을 마치자 왕비는 왕자에게 마음에 드는 신부감이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때 팡파르가 울리면서 기사로 변장한 로트바르트와 오데트로 변장한 그의 딸 오딜로가 등장한다. 오딜로를 오데트로 착각한 왕자가 오딜로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바로 그때 오데트가 창가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악마의 계략에 넘어간 것을 깨닫지만 때는 이미 늦어 왕자는 백조를 쫓아 호수로 달려간다. 어둠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백조들이 오데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때 몹시 실망한 오데트가 인간의 모습으로 호수에 몸을 던지려 하고, 왕자가 달려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랑을 맹세한다. 여기에 로트바르트가 나타나 오딜로와의 결혼을 요구하지만 백조들이 날이 밝기 전에 모두 자살할 결심임을 알고 사라진다.
 
오데트는 폐허 꼭대기에서 춤을 추다 몸을 던지고, 그 뒤를 따라서 왕자도 몸을 던진다. 그 순간 호수 위를 맴돌던 악마 로트바르트가 몸을 던지고, 동시에 악마의 성도 무너져 내린다.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에 악마의 마법도 풀리고 악마의 사슬에서 벗어난 두 연인은 영원한 행복의 나라를 향해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다.


영화배우 겸 연극배우인 ‘박용기’ 씨가 악마 로트바르트 역을 맡아 발레에 연극적 요소까지 가미된 특이하고 실험적인 발레무대를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이번 가을 어떤 감동을 가지고 또 하나의 ‘이원국 버전’의 명작 발레가 펼쳐질지 자못 기대가 크다.

 

본 공연은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25일(금: 19시 30분), 26일(토: 15시, 19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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