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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정부 출연연구원 이직자, 절반이상 대학 교수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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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정부 출연연구원 이직자, 절반이상 대학 교수로 옮겨
  • 강주희 기자
  • 승인 2013.10.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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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양뉴스통신] 강주희 기자 = 국가 과학기술 연구기관들의 인력이 대거 대학 교수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진행된 미방위 국감에서 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생산기술연구원과 세계김치연구소를 제외하고 지난 5년 동안 각 연구기관에서 이직한 261명의 연구인력 중 181명이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직자의 69.3%에 이르는 수치로 특히 기계연구원, 식품연구원, 재료연구소는 이직자의 90%가 넘는 인력이 대학으로 간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직자 75명 중 48명이 대학으로 갔고 20명은 기업, 나머지는 다른 연구소나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이 건설기술연구원은 이직한 24명 중 14명, 철도기술연구원은 13명 중 10명, 식품연구원은 11명중 10명, 지질자원 연구원은 18명중 13명, 기계연구원은 18명중 17명, 재료연구소는 11명중 10명, 에너지 기술연구원은 18명 중 14명, 전기연구원은 13명 중 9명, 화학연구원은 27명 중 24명이 대학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임 의원은  “결국 중요한 국가 연구기관들이 대학으로의 이직을 위해 경력을 쌓고 잠시 머무르는 정거장으로 취급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과도한 연구 인력의 유출과 이직으로 인해 힘겹게 쌓아온 연구 역량들이 제대로 활용되거나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연구 인력 개개인의 사명감과 책임을 요구해야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정부가 연구 인력의 처우에 있어서 부족한 점은 없는지, 연구 인력들의 사기 충전과 안정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일은 없는지 더 열심히 살펴야 한다”며 “연구인력 유출 문제에 대해 현황을 좀 더 면밀히 파악하고 연구 인력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빈번한 이직 사유를 점검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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