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건정과 안반데기는 각각 안전행정부에서 선정한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 중 하나로 향후 지역발전을 위한 우수 자원으로 활용된다.

안전행정부와 한국지역진흥재단은 23일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향토자원을 발굴해 향후 지역발전과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을 최종 선정·발표했다.

17개 시도에서 추천된 총 145개 마을 단위의 향토자원을 대상으로 향토성·참신성·가치성·활용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30개를 선정했다.

가장 우수한 자원으로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장고마을의 ‘명품 해풍건정’이 선정, 이어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감포깍지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안반데기 마을’, 충남 보령시 청라면의 ‘은행마을’ 등이 선정됐다.

명품 해풍건정(말린생선)은 신안 천일염을 활용해 절인 후에 40일 정도의 건조기간을 갖는 전통방식으로 만든 대표적 지역상품으로, 다른 토속 음식과 결합해 말린 생선 특유의 맛을 알리거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감포깍지길은 ‘연인과 함께 깍지 끼고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1937년에 개항된 근대문화유산과 바다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안반데기 마을은 해발 1,000m에 조성된 고랭지 채소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으며 화전민들이 소와 함께 밭을 일구던 애환이 담긴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치유 등을 테마로 한 각종 관광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은행마을은 토종 은행나무 1천 그루 군락이 서식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은행 털어 대박난 마을’이라는 주제로 마을 축제가 기획되고 있다.

심사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귀곤 위원장은 “이번 향토 자원 베스트 30선은 향토성·참신성 뿐 아니라 주민과 지역사회의 주도성, 지자체의 의지 등도 고려해 선정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이번에 선정된 향토자원들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 발전과 연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이번 선정된 자원들을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3일간 개최되는 제1회 지방자치 박람회의 ‘지방자치 스타브랜드 특별전’에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