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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계(集義契) 12인의 구국항일정신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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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계(集義契) 12인의 구국항일정신 아시나요
  • 김재하
  • 승인 2013.11.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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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제주 오라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 12월1일 거행
 
[제주=동양뉴스통신] 김재하 기자= "무릇 사람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천지를 공경하고 신명(神明)을 숭례하며 충군애국하는 것이 떳떳한 길이다"
 
1904년 우리나라 대한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한다는 굴욕적인 내용의 한일의정서가 강제로 체결되자 제주의 젊은 유림 12인이 문연서당에서 의거를 결의하며 '집의계(集義契)'를 결성하며 밝힌 취지문의 서두다.
 
집의계은 1년뒤 을사늑약의 치욕을 단죄하고자 오라동 연미마을의 망곡단에 모여 '朝鮮의 수치를 설욕하겠다'(朝雪臺)는 뜻으로 '조설대(朝雪臺)"라고 바위에 새겼다.
 
이처럼 항일구국의 혼이 마애명으로 살아 있는 '조설대'는 2010년 2월12일 국가지정 현충시설(국가보훈처, 관리번호 45-1-09)로 지정됐지만 후손은 물론 지역주민들 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다.
 
이에 오라동민들은 집의계의 강직하고 완고했던 구국항일 정신은 제주의 항일운동에도 영향을 끼쳤던 그들의 정신이 어린 역사의 현장이 소리도 없이 사그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뜻을 모았다.

제주시 오라동민으로 구성된 조설대경모식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익중)는 오는 12월 1일 오라동 연미마을 조설대에서 '제1회 제주 오라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을 거행하며 선조들의 구국정신을 기린다. 

경모식은 이날 오전 9시20분 옛북제주군청 정문 앞 '문연사'옛터를 출발, 연마마을 조설대까지 시간행진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조설대에서 거행된다.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은 매해 12월 1일에 행사를 갖고 집의계 정신을 널리 선양함은 물론 조설대를 후세들의 애국애향의 교육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집의계 후손을 비롯해 박희수 도의회의장, 김상오 제주시장, 제주도보훈처장을 비롯해 오라동민들이 대거 참여하고 학생과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당시 집의계 12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진옹 이응호(震翁 李膺鎬, 오라) 소명 김좌겸(少明 金佐謙, 오라) 백헌 김병로(柏軒 金炳潞, 이호) 연수 김병구(蓮수(어른수) 金炳龜, 도평) 소야 김이중(小野 金履仲, 화북) 석봉 서병수(石峰 徐丙壽, 대구) 모송재 고석구(慕松齋 高錫九, 오라) 심재 김석익(心齋 金錫翼, 이도) 모헌 강철호(摹軒 姜哲鎬, 대정) 만각 강석종(晩覺 康錫宗, 오라) 야은 임성숙(野隱 林成淑, 대정) 죽헌 김기수(竹軒 金基洙, 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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