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8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 5,470동에 대해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형식의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총 9개월간 진행, 직접 방문해 조사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확인하는 형식으로 면밀하게 조사됐다.

서울 전역의 슬레이트지붕재 건축물은 총 5,470동으로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에 위치한 건축물이 612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동구가 13동으로 가장 적었다.

시가 2012년부터 슬레이트지붕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택은 2,970동(54%)이며, 시설1,324동(24%), 공장 588동(11%), 기타 384동(7%), 창고 204동(4%) 순이었다.

시는 2014년부터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슬레이트 교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석면 슬레이트지붕의 유해성을 알려 지붕이 교체되도록 유도하고, 석면 유해성 알림 공문 및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공해 교체 전까지 석면으로부터 자가 관리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석면 슬레이트 주택의 지붕재 또는 벽체로 사용된 슬레이트의 철거 및 폐석면 처리비와 지붕재 개량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무상으로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해주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거주하는 건축물은 269동에 달하며(기초 177동. 차상위 92동), 시는 앞으로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의 교체를 확대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교체 비용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강희은 기후대기과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대표적인 생활 속 석면인 유해한 슬레이트 지붕을 제거함에 있어 접수·신청에 의한 수동적인 지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찾아가 먼저 지원하는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슬레이트 지붕이 신속히 제거 될 수 있도록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