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근당·옥첩당’ 건물은 1981년 인근 정독도서관으로 강제로 이전됐으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사업을 위한 발굴조사 시 훼철된 것으로 추정됐던 종친부 ‘경근당·옥첩당’의 옛 유구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문화재 원형복원 차원에서 원래 위치로 이전·복원하는 공사를 지난해 3월 시작해, 18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부지 내 옛 터로 완전 이전·복원하게 됐다.
종친부는 조선시대 종실제군의 업무 관장, 조선 역대 제왕의 어보와 어진 보관, 왕과 왕비의 의복 관리, 선원제파(종친)의 인사문제, 종친간의 분규 등을 의논하고 감독했던 관청이다.
문화재청이 직접 수행해 37억원을 투입, 완료된 이전·복원 공사는 경근당 207㎡, 옥첩당 104㎡, 복도각 20㎡ 등 총331㎡ 규모의 건물을 보수·복원의 과정을 거쳐 이전, 완공됐다.
이번 종친부 이전·복원공사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던 경근당, 옥첩당 옛 현판 2점을 수리·복원해 제자리에 설치했으며, 특히 경근당 현판은 고종황제의 친필 현판으로 종친부 원형복원의 의미와 건물의 가치를 한층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종친부 경근당·옥첩당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부지 내에 이전 복원됨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문화유산의 신성한 정취를 국민이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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