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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협상장에 도지사가 방문하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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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협상장에 도지사가 방문하기는 처음"
  • 김재하
  • 승인 2014.01.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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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 중국 시안에서 11개 양허제외 등 촉구...우태희 수석대표 "최대한 노력" 답변

한.중FTA 협상이 열리는 중국 시안(西安)을 방문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우리측 수석대표단에 감귤.갈치.마늘 등 11개 품목의 양허제외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제9차 협상이 6~1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우근민 지사와 김해용 국제관계자문대사, 김충의 친환경농정과장 등 제주대표단은 6~7일 이틀동안 현지에 머물며 우리 측 수석대표단(수석대표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및 주중총영사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 지사는 "제주도는 1-3차 양대 지주산업이 제주경제를 지탱하는 생명산업"이라며 "제주지역은 다른 지자체와 달리 2차산업으로 얻을 혜택이 제한되는 만큼 1차산업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의 경우 FTA결과에 따라서 자동차가 잘된다거나 전자 산업이 이익이 생긴다거나 그렇게 되면 상생할 수 있는 있지만 제주는 관광, 농업으로 상생할 것이 없기 때문에 제주도민들은 FTA에 대한 걱정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농ㆍ수산물 수입이 개방될 경우 지역경제 및 농어업인에 대한 피해가 심대한 만큼 제주 농어업인의 시름을 한국측 협상단에게 전달하고 "협상과정에서 더 심혈을 기울여 제주지역 농·수산물이 최대한 보호되면서 양허제외 품목으로 선정해 달라"며 협조를 구했다.
 
 
  
  
우 지사는 또 "중국의 동식물 수입에 따른 구제역 등 유해병해충 관리 상태 확인 등에 따른 SPS(동식물검역규정)제도는 지역화가 아닌 국가단위로 제한하여 현행과 같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요청 하였고, 중국어선의 IUU(불법조업) 문제도 근절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우태희 수석대표는 "한중 FTA협상하는 과정에 도지사가 직접 FTA 협상장을 방문해 지역현안사항을 건의하고 협의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처음"이라며 반색하며, "가능한 제주도가 건의한 현안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 수석대표는 "이번 면담을 통해 제주도가 건의한 우려사항을 한층 더 이해하게 됐다"며 "도지사가 제기한 내용들을 협상에 적극 반영하고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협상장을 방문한 사실을 중국 측에 전달해 협상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9차 협상에서는 한.중 양측은 초민감 품목에 대한 양허안과 양허.개방 요구안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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