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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석유비축기지 '친환경 문화명소'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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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석유비축기지 '친환경 문화명소' 재탄생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4.01.0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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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방치됐던 마포구 석유비축기지가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서북권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재탄생 되어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총 면적은 14만6245㎡으로서 서울광장의 약 11배에 이른다.

서울시는 작년 5월~10월, 6개월간 아이디어 공모와 시민 공감대 형성과정을 거쳐 이와 같은 골자의 활용방안과 향후 로드맵을 담은 '마포 석유비축기지 기본구상'을 9일 발표했다.

1979년에 건립, 2000년 용도폐기 된 석유비축기지는 매봉산 속에 5개의 석유탱크가 매설된 유례가 드문 산업유산으로서, 시는 이러한 장소적 가치와 석유탱크 내부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부지 이용 원칙을 세웠다.

석유비축기지가 위치한 상암 수색은 친환경공원과 첨단 창조문화산업이 발전하는 중심지로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인근에 이러한 변화가 진행되고, 용도폐기 된 이후 13년 동안에도 석유비축기지는 변화가 정체된 마지막 공간으로 머물러 왔다.

이에 따라 기존 5개의 석유탱크(지름 15~38m, 높이 15m의 5층 건물 규모)와 옹벽은 재생적으로 활용하고, 자연지형은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존중한다.

아울러 다양한 보행체계 및 대중교통과의 연계체계를 구축, 시민들이 걷기 편하고 접근하기 쉬운 편리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은 사업 여건에 따라 △석유비축탱크 일대(부지면적 11만1033㎡/서울광장의 8.4배)→ △주차장 부지(부지면적 3만5212㎡/서울광장의 2.7배) 일대 각각을 중심으로 2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1단계에서는 석유비축탱크 일대의 산업유산을 활용해 문화명소로 개발한다.

석유비축탱크 부지에는 ▴전시체험공간 ▴정보교류공간 ▴공연강연공간의 기능이 도입된다. 이 때 탱크 내·외부공간을 통합해 각각은 독립된 개별시설이 아닌 하나의 공간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단계에선 기존 영상문화컴플렉스 계획이 있는 주차장 부지 일대를 1단계 개발 내용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 상암 DMC의 산업지원 기반으로 조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인 탱크별 도입시설과 규모를 포함한 실제 설계는 전 세계 건축가, 조경가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사업취지에 부합하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설계 안을 마련하고, 특히 선진적인 전문공모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 세계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문화이벤트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문기구를 구성해 정교한 설계지침을 마련, 공모전의 공정성·대외신뢰도를 확보하고, 국제적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명망 있는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등 국제현상설계공모에 필요한 제반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 오는 4월 국제현상설계 공고를, 하반기엔 당선작 선정을 하고 2015년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하며, 2016년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제원 도시계획국장은 "마포 석유비축기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의 친환경 문화자원과 함께 서북권의 환경생태 및 문화공간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소통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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