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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위안부 피해 할머니 증언록 영어·중국어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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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위안부 피해 할머니 증언록 영어·중국어판 출간
  • 남경문 기자
  • 승인 2014.01.13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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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동양뉴스통신] 남경문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14일 국내 최고령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중국어판을 출간했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출간한 영어판 1,000부, 중국어판 500부를 세계 각국 교육계에 무료로 배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올바른 교육을 도울 예정이다.
 
고영진 경남교육감과 김복득 할머니는 이날 오전 10시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오마바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에 보낼 책자에 사인한 후 발송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 김복득 할머니의 피해 증언자료를 한글판을 출간한데 이어 그해 8월에는 일본어판을 출판했으며 각계각층의 요청에 따라 이번에 영어·중국어판을 발간하게 됐다.
 
고 교육감은 지난 2012년 8월 24일 통영서울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를 위문 방문할 당시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교육 자료로 만들어 우리 학생들에게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싶다”고 제안했으며 김복득 할머니가 흔쾌히 동의해 탄생하게 됐다.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통영 태평동 출신으로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일본의 ‘취업 사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됐으며 통영 강구안에서 배에 실려 간 후 약 7년간의 지옥과 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3월 7일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를 가진 후 경남지역 각급학교에 보급했으며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중·고등학교에서 2시간 이상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에 대해 우리 학생들에게 논리적 대응능력을 길러주고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역사의식 및 나라사랑 의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고 교육감은 지난해 출간한 ‘일본어판’을 창원우체국에서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강제동원 증거를 요구해 온 하시모토 오사카시장, 아베 신조 총리,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등 일본 정계 지도자와 시모무라 문부과학성대신,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장 앞으로 친필 서한과 함께 직접 증언록을 발송했다.
 
이번에 발간한 영어·중국어판 교육 자료는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96․통영)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일대기를 비롯해 교사용 지도서, 영상세대 학생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동영상 CD 등으로 구성했다.
 
도교육청은 현직 영어·중국어 교사, 대학교수 등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번역하고 원어민의 세밀한 검토를 거친 후 국무총리산하대일항쟁기위원회, 한국여성사학회 등 전문 기관의 감수를 받아 출판하게 됐다.
 
영어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대통령 및 교육부장관, 미국 워싱턴 DC 및 50개 주 주지사 및 교육감에게 발송하는 한편 반기문 UN사무총장, UN인권위원회, UN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UN고문금지위원회(CAT) 등 UN 유관 기구 등에도 보내진다.
 
또 세계 32개국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학교(31교) 및 한국교육원(39개원)에 교육용으로 보낼 계획이다.
 
중국어판은 중국 한국교육원 및 한국학교, 중국 22개 성장(省長), 5자치구 주석, 4직할시장, 2특별행정구 행정장관 및 교육청 관계자 등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고 교육감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교육부 동북아역사대책팀장 및 담당연구사,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중등교육과장 및 관계자와 함께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영어판·중국어판 증언록을 직접 전달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고 교육감은 올바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해 교육을 위한 미국의 지원과 동참을 요청하는 한편 오전 10시30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소녀상에 증언록을 헌정할 예정이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관련 영어판, 중국어판 교육 자료 보급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가한 일본의 행위가 반인도적 범죄행위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일본군의 ‘위안부’ 피해자 이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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