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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안산 근린공원 내 2만 2113㎡ 규모의 생태공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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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안산 근린공원 내 2만 2113㎡ 규모의 생태공원 개원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4.0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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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부지였던 도봉구 창1동 산157번지 일대 2만 2,113㎡ 규모가 13년 만에 생태공원으로 시민 품에 돌아온다.

서울시는 6일 오후 2시, 초안산 근린공원 내 생태공원이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개장되는 공원은 골프연습장 계획부지(1만7,851㎡)와 인근 경작지 등(4,262㎡)이 포함된다.

<골프연습장 조성 예정이었으나, 주민의 요구 적극 반영해 공원으로 탄생>

특히 이 지역은 1999년 골프연습장으로 사업시행 인가가 났고, 주민 반대 민원으로 사업시행자와 도봉구청 사이에 행정심판과 대법원까지 가는 행정 소송을 거쳤지만, 서울시와 도봉구가 주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 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2008년에 있었던 대법원 판결에서 사업시행자가 승소해 골프연습장 공사가 착공될 뻔 했으나 서울시와 도봉구가 장기민원 해소와 훼손된 녹지복원을 위해 사업시행자를 만나 끈질기게 설득하고, 2009년부터 시비 150억원을 투입해 토지보상을 완료함으로써 시민의 품에 남을 수 있었다.

또, 계획 변경과 공원설계 과정에도 주민이 직접 참여한 주민참여형 공원이라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지역주민 3,213명이 자발적으로 요청한 공원조성계획 변경(골프연습장 → 생태공원)을 반영했으며, 공원 설계과정에서도 주민협의·설명회 총 21회와 전문가 자문 총 5회를 거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설계안에 녹였다.

<‘암석원’, 용 형상 계류 등 지형지물 최대한 활용해 자연형으로 조성>

개원하는 생태공원은 지형지물을 공원소재로 최대한 활용해 자연형으로 조성했다.

먼저, 골프연습장 공사 당시 터파기 과정에서 속살이 드러났던 암석들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해 ‘암석원’으로 만들었고, 부지 상단부에는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자연형 경사를 활용한 용(龍)형상의 계류 등을 자연형 그대로 만들었다.

또, 주민들의 화합과 상생의 공간으로 활용될 중앙 잔디광장과 족구장으로 전락했던 밤골어린이공원도 새롭게 정비했다.

<텃밭 2개소 조성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과 지역주민들 공동체場으로>

이에 더해 공원 경계부에 위치한 창일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텃밭(320㎡)과 인근 주민들의 직접 경작할 수 있는 나눔텃밭(200㎡)도 조성했다.

골프연습장 부지 조성과정에서 부지외곽 자투리땅에 무단으로 경작되던 지역과 정상적으로 경작지로 활용되던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승낙 받아 텃밭을 조성했다.

이번 공원 조성으로 연접한 가든아파트(160세대)를 비롯해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주공3·4단지(4,566세대), 삼성아파트(1,668세대) 등 6천4백여 세대 약 2만여 주민들이 걸어서 3분이면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초안산 생태공원이 13년 만에 개원을 하게 된 만큼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는 서울시내 공원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담을 수 있는 주민참여형·맞춤형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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