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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8차사건 공판준비기일 "법원 판사로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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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8차사건 공판준비기일 "법원 판사로서 죄송하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09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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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춘재[사진=온라인커뮤니티]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이춘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의 재심 첫 공판준비기일이 지난 6일 열리면서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2부(재판장 김병찬)는 이 사건 1차 공판 준비기일에서 재심 청구인인 윤씨(53)에게 “법원의 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죄송함을 느낀다. 윤씨는 억울하게 잘못된 재판을 받아 장기간 구금됐다.”고 사과했다. 또한 재판부는 “이미 검찰은 윤씨가 무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록을 제출하고 있고, 이에 관해 변호인이 별다른 이의 없이 동의한다면 무죄 선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씨의 변호인측은 “윤씨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해도 형사소송법에 따라 당시 증거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수사 관계자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의 반론권도 보장된 상태에서 실질 심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씨의 무죄 선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사건의 실체적인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윤씨는 이날 “당시 판사들의 얼굴은 보지도 못했다. 그들의 사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살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모두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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