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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1차 방역 사실상 실패" 중국 '전역' 입국 제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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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1차 방역 사실상 실패" 중국 '전역' 입국 제한 주장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2.18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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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방역 (사진=송영두 기자)
의사협회 중국전역 입국 제한 주장 (사진=송영두 기자)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방역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 7층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보고된 29번째와 30번째, 31번째 환자의 경우, 감염경로를 밝히기 어려운 전형적인 지역사회 감염의 사례로 의심된다”며 “냉정하게 판단할 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1차적인 방역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29번째 확진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증을 의심할만한 과거력이나 증상이 없었음에도 담당 의료진의 적극적인 의심과 진료의 결과, 감염을 확인한 경우였다. 31번째 확진자의 경우, 해외여행력이 없으며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었던 대구지역 첫 번째 환자라는 특징이 있다”며 “지금까지의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1차 병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중국 전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의협은 “후베이성은 중국 당국이 해당 지역을 봉쇄한 상태이기에 입국 제한의 실효성이 없다”며 “방역 외적인 요인을 고려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전방위적인 감염원 차단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대한감염학회도 “중국 전역으로부터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제한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의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제한적 입국금지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정치경제적 문제 등을 고려해 중국 전역으로 입국금지를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중국 출국자의 입국제한뿐만이 아니다. 의사들은 현재 ‘경계’인 정부의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도 중국 유학생 등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교협은 최근 뚜렷한 감염경로 파악이 힘든 29, 30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날 입장을 내고 “대학 개강 연기와 중국 유학생 등 외국인 입국의 전면 금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6일 교육부가 내놓은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방안’은 미온적이고 임시방편적인 대책”이라며 “이와 같은 방안으로는 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내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위기경보 단계 상향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와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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