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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범투본 '삼일절(3·1절)' 집회 취소 "슈퍼전파자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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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범투본 '삼일절(3·1절)' 집회 취소 "슈퍼전파자는 정부"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3.0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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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빗속에도 야외예배 "우리는 승리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광훈 범투본 '삼일절(3·1절)' 집회 취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의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삼일절(3·1절)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강행하겠다고 했던 일요일 예배를 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열겠다고 29일 밝혔다.

범투본 조나단 목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된 범투본 유튜브 집회에서 "내일이 삼일절인데 이승만광장(범투본이 광화문광장을 이르는 말) 연합예배를 사랑제일교회에서 드리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개천절 이후 매주 주말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부 규탄과 예배 명목의 집회를 열고 있다. 범투본은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심 집회를 금지한 이후인 지난 22일과 23일에도 집회를 했다.

범투본 측은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초 29일 예정된 집회도 광화문광장에서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리는 유튜브 집회로 대체했다. 

전 목사는 구속 결정을 앞둔 때까지만 해도 "삼일절 대회만큼은 해야할 것 같다"며 "야외집회에서는 감염된 사례가 없고, 우리가 집회하는 것을 막을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지만 범투본을 이끌어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가 구속(24일)되고 구속적부심 청구마저 기각(27일)되면서 집회는 중단 수순을 밟았다. 

전 목사는 구속 유지가 결정된 날 '옥중서신' 형식으로 토요일 광화문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범투본은 삼일절 당일인 일요일에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예배 형식의 집회는 예정대로 강행하려 했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박양준)가 집회금지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삼일절 당일 집회도 취소됐다.

범투본은 야외 집회 대신 이날 오후 2시부터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3·1절 유튜브 국민대회'를 열었다. 실내 집회는 전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렸다. 

범투본 측은 지난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가 구속된 것은 '종교탄압'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강대석 부평 청운교회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전 목사의 구속은 국민 권리를 구속하는 것이고 종교탄압"이라며 "전 목사의 연설에는 애국정신과 복음이 녹아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과 사법부는 전 목사의 발언에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했다"며 "구속 사유로 적시한 '도주 우려'는 공신력 있는 기독교 단체장인 당사자를 시정잡배로 취급하며 해당 단체와 한국 기독교를 심각하게 모욕한 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메르스 때 '슈퍼전파자는 정부'라고 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삼일절 하루 동안 금식을 하자"며 반정부 투쟁을 독려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태극기를 흔들며 "아멘"이라고 외쳤다.

집회 진행자는 "전광훈 목사님은 지금 휴식 중이고 문 정권은 폐렴과 함께 끝났다"며 "신천지 여기 있으면 손들라, 우리는 절대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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