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26 (금)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상태바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
  • 오정웅
  • 승인 2020.03.01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개 병동 240병상, 240여명 의료진과 90여명 지원인력이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제공)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동양뉴스] 오정웅 기자 =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문시장 앞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써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중구 동산동, 서문시장 앞)은 대구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수용 및 치료에 적극 나서기 위해 지난달 21일, 대구시에 협력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서 계명대동산병원(달서구 신당동, 성서 계명대학교)과 계명대대구동산병원(중구 동산동, 서문시장 앞)은 비상대책본부를 꾸린 후 신속히 운영인력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인력, 시설, 비품, 각종 시스템 등을 갖추었다.

기존에 계명대대구동산병원(서문시장 앞)에 입원 중이던 130여명의 환자들에게는 동의를 구한 후 퇴원 및 전원 조치하고, 40여 명의 환자들은 계명대동산병원(성서 계명대학교)에 이송해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전체를 비웠으며, 계명대동산병원의 인력도 추가 투입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에서 지원된 구급차들이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사진=계명대 제공)
전국에서 지원된 구급차들,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사진=계명대 제공)

현재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은 총 7개 병동 240병상의 코로나19 확진자 전용병실을 운영 중에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를 위해 추가병상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240여명의 의료진과 90여명의 지원인력이 밤낮으로 온 힘을 쏟고 있으며,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움과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의 의료진들이 계명대대구동산병원으로 모여들고 있으며, 마스크와 생수 등의 물품지원도 끊이지 않는 등,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은 동산의료원의 전신으로, 지난해 현위치에 있던 계명대동산병원이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내로 이전한 후, 서문시장 앞 그 자리에서 2차 병원으로 운영돼 오고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이 코로나19 치료병원이라는 부담을 안고 갈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거점병원으로 선뜻 나선 것은 헌신과 개척이라는 병원의 설립정신과도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의 역사는 120여년 전 제중원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시, 의료 불모지와 같던 대구지역에 의료선교사들이 나눔과 봉사, 개척의 정신으로 인술을 펼쳤다. 1900년대 초에는 전국의 나병환자 치료사업 뿐 아니라 결핵, 말라리아 기생충 등의 전염병 예방과 풍토병 치료, 천연두 예방접종, 사회보건 계몽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난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성장 발전했다. 또한 6·25전쟁 당시에는 경찰병원으로 지정돼 지역에 헌신해 왔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은 태생부터 지역과 함께 해 왔으며, 봉사해 왔다. 그 정신을 이어 힘든 시국을 이겨내기 위해 당연히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여기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함께 창의적 등대지기 정신으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