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탱자’로 비상하는 청년 농부 김기태 대표(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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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탱자’로 비상하는 청년 농부 김기태 대표(下)
  • 최진섭
  • 승인 2020.04.21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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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 찾은 탱자 효능,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
면역력에 좋은 탱자 효능, 코로나19 종식까지 10~20% 할인
배꽃 인공 수분을 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하나 김기태 대표. (사진=최진섭 기자)
배꽃 인공 수분을 하고 있는 좋은하루식품 김기태 대표. (사진=최진섭 기자)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시고 떫고 쓴 맛 때문에 과일계의 ‘미운 오리 새끼’로 분류되는 탱자가 한방에서는 최고의 약재입니다. 부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하루식품 김기태 대표의 엉뚱한(?) 생각이 만들어낸 탱자 음료의 주원료인 탱자가 최근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8년 말, 사업 초기에 사과즙, 배즙, 도라지즙, 양배추즙 등 일반적인 착즙 음료를 생산·판매하던 김 대표는 얼마 되지 않아 큰 고민에 빠졌다. 이미 시중에서 시판되고 있는 착즙 음료와 차별화되지 않아 동종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상 신선한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긴 힘들었다.

“동종업계에서 최고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이 이미 간 길이 아니라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밤을 새면서 시중에서 맛볼 수 없는 착즙이 무엇인지 수많은 자료를 찾던 중 ‘탱자’를 접하고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동의보감을 통해 ‘탱자’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알게 됐고, 한방에서는 최고의 약재로 꼽힌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김 대표는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가족과 어린 시절부터 면역력이 약해 해마다 감기를 달고 살아야 했던 자신에게 ‘탱자’만큼 좋은 열매는 없다고 생각했다.

지게차를 이용해 말린 탱자를 옮기고 있는 김기태 대표. (사진=농업회사법인㈜하나 제공)
지게차를 이용해 말린 탱자를 옮기고 있는 김기태 대표. (사진=좋은하루식품 제공)

실제 동의보감에는 탱자의 효능에 대해 ‘피부의 심한 가려움증과 담벽(痰癖, 담으로 인해 옆구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복부팽만감을 해소하고 오랜 식체를 삭인다’고 돼 있다. 이 같은 탱자의 효능 덕분에 한방에서는 일반 피부염은 물론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염증 등의 치료에 널리 이용돼 왔다.

또, 탱자에 함유돼 있는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은 활성산소 형성을 억제해 노화지연 등 항염과 항산화 효과가 있다.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탱자’를 연구하고 있는 것 역시 바로 ‘헤스페리딘’ 성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탱자’를 음료로 개발하기로 한 뒤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탱자 특유의 시고 떫고 쓴 맛 때문에 어린 아이들까지 좋아할만한 음료로는 적절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탱자의 우수한 효능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또다시 연구에 몰두했고, 그 결과 사과와 탱자를 혼합한 사과탱자즙을 개발, 다양한 연령층이 탱자의 효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얼마 전 중국의 연구진이 탱자의 헤스페리딘 성분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탱자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과일계의 ‘미운 오리 새끼’였던 탱자가 ‘백조’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탱자’의 효능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10~20% 할인 판매 행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탱자와 관련된 논문까지 발표됐지만 사실 탱자가 코로나19의 예방이나 치료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만큼 작은 효과라도 있길 바라는 마음에 앞으로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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