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언택트 여행으로 최적화된 캠핑, 강원도 영월로 가보자!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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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언택트 여행으로 최적화된 캠핑, 강원도 영월로 가보자! ①
  • 서인경
  • 승인 2020.07.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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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과 함께하는 장릉과 청령포, 야경이 아름다운 별마로천문대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 라디오스타박물관과 철록다방
텐트와 타프 스크린(사진=서인경 기자)
텐트와 타프 스크린(사진=서인경 기자)

[강원=동양뉴스] 서인경 기자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블루' 현상을 겪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야외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자, 안전하게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을 찾아나선다.

캠핑은 최대한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으면서도 온전히 자연을 즐기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언택트 여행이다.

캠핑장에서 텐트 간 거리는 최소 5~6m로, 실내 활동과 비교해 비말에 의한 공기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안전하면서,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아도 돼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

또한 바쁜 일상에 치여 살던 사람들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캠핑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지만, 캠핑을 떠나는 각 고장의 명소를 찾아다니는 즐거움도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우려되는 이 시점에서 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명소라면 적극 추천할 수 없지만,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그 지역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지역 문화 탐방은 캠핑의 낭만을 더해줄 것이다.

동양뉴스는 앞으로 총 3회에 걸쳐 캠핑의 매력과 여행지를 소개하며, '코로나블루'를 피해갈 수 있는 언택트 여행의 즐거움을 이야기해 본다.<편집자주>

강원도 영월 동강 오토캠핑장 주변 풍경(사진=서인경 기자)
강원도 영월 동강 오토캠핑장 주변 풍경(사진=서인경 기자)

강원도 영월은 동강과 서강이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삼각 지점에 자리해 기암절벽이 만드는 절경의 아름다움과 푸른 녹음이 우거져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 가득한 곳이다.

이러한 영월 곳곳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캠핑장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동강 주변의 오토캠핑장은 굽이굽이 흐르는 강과 그 강 주변의 절경을 내 집 앞마당에 앉아 있는 것처럼 바라볼 수 있고, 가까운 곳에 다양한 문화재와 관광자원, 체험의 장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장점이 있다.

◇ 캠핑의 매력 속으로

강원도 영월 동강오토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여행을 하다(사진=서인경 기자)
강원도 영월 동강오토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여행을 하다(사진=서인경 기자)

이동식 별장으로 불릴 만큼 캠핑의 붐이 일며 캠핑의 장비 또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다양해졌다. 그러다 보니 어떠한 스타일의 텐트를 구입하고 어떠한 장비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캠핑의 맛도 달라진다.

최소한의 장비인 1인용 텐트에 가스버너, 침낭만 있어도 혼자만의 캠핑은 가능하고, 자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또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인 텐트와 거실 혹은 주방의 역할을 하는 타프 스크린까지 장착한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에 걸맞은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메쉬로 처리된 그늘막으로 시야 확보를 하면서도 독립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타프 스크린은 바람이 통하게 하면서도 벌레 등의 침입을 막을 수 있어 벌레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욕심을 부린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소박한 캠핑부터 고급 장비를 장착한 캠핑까지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잠시 멈춰진 시간 속에서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등 자신만의 힐링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가족과 캠핑을 10년 이상 다녀온 A(45)씨는 “처음엔 매번 텐트를 치고 걷는다는 것이 부담이 됐지만, 때로는 가족과 함께 몸으로 부딪히며 텐트를 치는 동안 가족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캠핑을 통해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 장릉

장릉에 가면 단종 역사관, 정자각, 단종비각, 홍살문 등을 만날 수 있다(사진=서인경 기자)
장릉에 가면 단종 역사관, 정자각, 단종비각, 홍살문 등을 만날 수 있다(사진=서인경 기자)

영월에 가면 가장 먼저 가볼 곳은 바로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다.

단종은 세종의 장손이자 문종의 장남으로 아버지 문종이 일찍 죽자 12살의 나이로 어린 왕이 됐고, 권력기반이 약해진 틈을 타 삼천인 수양대군에 의해 왕권을 빼앗긴다.

수양대군은 왕위복위운동이 일어나자 단종을 죽이고, 단종 시체를 강가 주변에 버리지만,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말을 듣고도 엄흥도가 몰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장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이지만, 다른 왕들의 무덤과는 다른 점이 있다.

먼저 유배지에 묘를 만들었기에 한양에서 100리 안에 왕릉들과는 달리 지방에 있는 유일한 조선 왕릉이다.

또한 세조의 자손인 숙종은 정통성 문제로 인해 묘의 규모를 작게 만들 수밖에 없었고, 그 이유로 타 왕릉보다 사자상을 비롯해 모든 것들의 크기가 작고 단출하다.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았고, 봉분 앞에 상석이 있다.

특히 엄흥도가 몰래 자신의 선산에 암매장했던 곳에 묘를 만들었기에 다른 왕릉과는 달리 산기슭에 묘가 자리잡고 있어 정자각이 바로 옆에 없다.

왕릉에서 내려다 보면 보이는 정자각은 능에서 제사지낼 때 사용하는 중심 건물로 그 모양이 ‘丁’자와 같아 ‘정자각(丁字閣)’이라고 불린다. 이 정자각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는 제례를 치를 때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 오른쪽에는 1698년 숙종 24년에 노산묘를 장릉으로 추봉하면서 세운 단종비각이 있다.

이 외에도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는 단종 역사관, 단종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의 충절을 기린 엄흥도 정려각, 홍살문으로 들어가면 신이 가는 길인 신도와 임금이 가는 길인 왕로도 살펴볼 수 있다.

장릉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가 있고, 65세 노인이나 7세 미만 영유아, 국가유공자 등은 입장료가 면제되며, 영월군민은 50%의 입장료를 감면해 준다.

장릉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고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장릉을 방문해 17살의 어린 나이에 죽음에 이른 단종의 이야기를 문화해설가로부터 전해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청령포

청령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룻배를 타야만 한다(사진=서인경 기자)
청령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룻배를 타야만 한다(사진=서인경 기자)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의 아픈 역사와 죽음을 살펴본 후라면 그 다음 행선지는 청령포가 적격이다.

단종이 유배됐던 청령포는 동, 남, 북의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에는 험준한 암벽들이 많아 이곳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나룻배를 타고 가야만 한다.

나룻배를 타고 들어간 청령포에는 단묘유지비와 어가, 노산대, 돌탑 등 단종과 인연을 맺은 공간이 많다.

단묘유지비는 단종이 그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고, 노산대는 단종이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돼 청령포로 유배된 후, 해질 무렵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던 곳이다.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기거나 때론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았다는 돌탑, 단종이 유배됐던 청령포에 일반 백성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영조가 세웠던 금표비도 과거 역사의 현장을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게 만든다.

청령포에 있는 관음송과 돌탑, 노산대에서 바라본 서강의 모습(사진=서인경 기자)
청령포에 있는 관음송과 돌탑, 노산대에서 바라본 서강의 모습(사진=서인경 기자)

특히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중 가장 키가 큰 나무로, 단종의 한이 서려 있다는 천연기념물 349호인 관음송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어린 임금이 걷던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거닐면 단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나룻배는 무료로 타지만 청려포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 2000원의 입장료가 있고,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 한반도지형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사진=서인경 기자)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사진=서인경 기자)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로 가려면 1㎞도 채 안 되는 거리라서 걸어서 15분~20분 정도 올라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한반도지형은 쓰레기 매립장 설치 계획을 계기로 1999년 12월 22일 그 모양을 최초로 인식하게 됐고, 동고서저의 지형과 백두대간과 압록강의 형상이 절묘하게 배치돼 최고의 경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반도지형을 유심히 보면 하천이 흐르는 바깥쪽은 하천이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주변의 암석을 깎아서 절벽이 생긴 곳이고, 하천의 안쪽은 물이 천천히 흘러서 모래가 쌓였는데, 하천이 점점 옆쪽으로 암석을 깎아서 넓어지면 이러한 한반도의 모양이 가운데에 생기게 된다.

이곳의 입장료는 없지만 ▲경차 1000원 ▲소형·중평 2000원 ▲대형 3000원의 주차비가 있다.

◇ 라디오스타박물관, 청록다방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영월에는 라디오스타박물관이 있다(사진=서인경 기자)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영월에는 라디오스타박물관이 있다(사진=서인경 기자)

영월에 가면 이준익 감독의 2006년 개봉한 영화 ‘라디오스타’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박중훈씨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 아파트 벽면을 볼 수 있다.

특히 영화 ‘라디오스타’를 본 사람이라면 영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촬영 장소이다.

옛 한국방송 영월방송국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015년 개관한 라디오스타박물관은 라디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직접 라디오방송 제작을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학습박물관이다.

이곳에는 라디오 방송 관련 체험형 전시물과 라디오 DJ의 사진, 큐시트, 노트 등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영월군민과 65세 노인은 50% 감면한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장소인 청록다방(사진=서인경 기자)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장소인 청록다방(사진=서인경 기자)

영월읍에는 또 다른 촬영지인 청록다방이 있다.

1층에 위치한 청록다방 안에는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출연배우와 감독의 사진이 전시돼 있고, 촬영 장면이 담긴 블라인드가 놓여있어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청록다방은 ▲커피 2000원 ▲녹차 3000원 ▲쌍화차 5000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고씨굴

영월에 고씨굴과 그 옆에 위치한 미로공원의 트로이목마(사진=서인경 기자)
영월에 고씨굴과 그 옆에 위치한 미로공원의 트로이목마(사진=서인경 기자)

의병장 고종원 일가가 임진왜란 때 피난을 했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인 '고씨굴'은 천연기념물 제 219호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석회동굴이다.

가파르고 좁다란 굴은 총 길이가 약 3400m인데, 그 중 공개된 구간은 650m로 왕복 1500m이다. 굴 안에는 24여종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고씨 일가가 피난을 하면서 밥을 지었던 흔적과 솥을 걸었던 자리가 남아 있다.

고씨굴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군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65세 노인 1000원이다.

고씨굴 옆에는 작은 미로공원도 있다. 미로를 열심히 빠져나오면 커다란 트로이목마를 만날 수 있다.

◇ 별마로천문대

별마로천문대(사진=서인경 기자)
별마로천문대(사진=서인경 기자)

캠핑장에서 저녁을 먹은 후 밤마실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의미의 별마로천문대를 들리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별마로천문대는 시민천문대 최상의 관측조건인 해발 799.8m에 자리하고 있고, 지름 800㎜ 주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달이나 행성, 별을 관측할 수 있으며, 시내 야경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운영시간은 ▲동절기(10월~3월) 오후 2시~10시 ▲하절기(4월~9월) 오후 3시~11시이고, 홈페이지에서 사전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7000원 ▲청소년·군인 6000원 ▲어린이 5000원 ▲65세 노인 3500원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멈추었다가 재개해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인적사항 기재를 꼭 해야만 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또한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관람정원을 54명에서 29명으로 축소해 천체투영실 관람 시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한다.

◇ 마차리 탄광문화촌

마차리 탄광문화촌(사진=서인경 기자)
마차리 탄광문화촌(사진=서인경 기자)

국내 최초 탄광촌인 마차리 탄광촌은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시기에 거대한 탄광촌을 형성했으나, 1972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버려진 폐광촌이 30년이 넘게 방치되다가 2009년에 탄광문화촌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마차리 탄광문화촌은 탄광 주민들이 살던 주택가를 재현해 광부들의 생활을 알려주는 ‘마차리탄광 생활관’과 실제 갱도를 들어갈 수 있게 조성된 ‘마차리탄광 체험관’ 활동을 통해 석탄 채취 과정과 광부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마차리 탄광문화촌 외부에는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영월군민과 65세 이상 노인은 50% 감면된다.

여름으로 접어든 시기 더운 낮 시간대 캠핑이 걱정될 수도 있지만, 캠핑장 주변의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더위도 잊고 즐거운 캠핑이 될 것이다. 강원도 영월을 찾게 된다면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명소들을 꼭 둘러보길 바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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