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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행정타운' 명칭, 동네북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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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행정타운' 명칭, 동네북 전락
  • 최남일
  • 승인 2020.07.2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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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어울림, 두산위브 등 잇따라 행정타운 사용
천안 조합아파트측이 청수행정타운 명칭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 행정타운 입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사진=최남일 기자)
천안 조합아파트측이 청수행정타운 명칭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 행정타운 입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사진=최남일 기자)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최근 충남 천안에서 신규로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들이 '행정타운'과 무관한데도 앞다퉈 '행정타운'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정작 청수행정타운 입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행정타운’ 명칭 남발로 인해 청수행정타운 입주민들의 재산상 불이익은 물론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란이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천안 청수행정타운 입주민들에 따르면 청수행정타운은 천안시가 지난 2009년 총사업비 4700억원을 들여 6389가구 2만444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조성했고 법원, 검찰, 경찰서, 세무서 등 각급 관공서를 비롯, 상업, 근린, 아파트 등이 입주한 천안 남부지역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분양에 나선 청수동 소재 한 조합아파트는 행정타운과 동떨어진 위치에서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이란 명칭으로 아파트 분양을 하고 있다는 것.

해당 조합은 아예 ‘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이란 조합 명칭으로 관할 관청에 등록하고 버젓이 행정타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다음달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분양을 예고하고 있는 두산건설 역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두산위브 아파트는 행정타운 반대쪽(남부대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데도 ‘행정타운’ 명칭을 삽입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행정타운 명칭 남발이 이어지자 정작 청수행정타운 입주민들은 지역 특수성과 재산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청수행정타운 주민 A씨는 “여기저기서 행정타운 명칭을 도용하면서 행정타운 입주민들의 불만과 재산상 불이익이 예상된다”며 “행정타운 프리미엄을 믿고 입주한 입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 B씨는 “아파트 상술을 위해 곳곳에서 행정타운 명칭을 사용하게 되면 소비자들의 혼란과 피해도 예상된다”며 “행정타운 명칭이 남발되지 않도록 주민 의견을 모아 대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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