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연일 주가가 치솟은 알루코가 계약 내용이 과장됐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알루미늄 압출전문기업 알루코는 13일 오전 9시 19분 기준 24.56%(1110원) 상승한 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루코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알루코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적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LG화학에는 지난 6월부터 납품을 시작했고, SK이노베이션에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납품한다는 설명이다.
알루코 관계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확정된 계약 물량이 4억달러(약 4751억원) 상당"이라며 "향후 계약 예정 물량도 최소 3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루코 측은 공시를 택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이를 알렸다.
한국거래소측은 알루코측에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요구했다.
11일 알루코측은 "당사는 LG화학 및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과거에 체결한 사실이 있다"며 "기본계약이란 부품공급계약에 대한 발주사와 거래를 위해 제반사항 등을 정하는 계약"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발주사 요청에 의해 수량 및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루코가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기본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수주를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것.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알루코가 제출한 계약서를 보면 언론에 나갔던 수천억원대 계약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