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인천시는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천가족공원이 화장장을 제외하고 '잠시 멈춤(운영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성묘기간을 앞당겨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추석연휴 기간에 많은 성묘객이 몰릴 수 있어, 추석 성묘객 분산을 위해 미리 성묘기간을 오는 29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성묘객은 약 4만5200명(12일 1만7200명, 13일 2만8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3주전 주말 성묘객 3만100명보다 50% 늘어난 수치로, 인천가족공원 운영 중단과 미리 성묘기간 운영에 대한 사전 홍보가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실제 시가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시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98% 이상이 추석연휴 기간에 인천가족공원이 운영을 중단하는 것과 미리 성묘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온라인으로도 성묘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성묘·차례상 서비스는 오는 18일까지 인천가족공원 홈페이지(http://jm.insiseol.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인천가족공원 홈페이지에서 고인을 검색한 후 고인의 사진 또는 봉인함 사진을 올리고 차례상 음식 차리기 또는 헌화대를 선택한 다음 추모의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해외 교민용 '이메일(e-mail) 인증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해외 교민은 이메일로 제공되는 별도 URL을 통해 접속한 후 신청자명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기만 하면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성용원 시 복지국장은 "미리 성묘와 온라인 성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성묘객 안전을 위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미리 성묘와 온라인 성묘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숙경 주무관은 "인천가족공원이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온라인 성묘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온라인 성묘 외에도 추석 전 미리 성묘하기, 최소인원 방문하기, 머무는 시간 줄이기 등 성묘를 하면서 지킬 수 있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약 14만3000명의 고인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은 1일 평균 3000여명의 유가족 등이 방문하고, 명절 기간에는 약 35만여명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사시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