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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계 숙원 문학관 건립 '좌초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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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계 숙원 문학관 건립 '좌초위기'
  • 최남일
  • 승인 2020.10.1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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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시기 부적절 등 사유 부결
지역문화계, 사업추진 무산 좌절 안타깝다
지난 6월 천안시의회가 주최한 '천안문학관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권오중 천안시의회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동양뉴스DB)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지역 문화계 숙원사업이 천안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려 사업추진이 벽에 부딪쳤다.

천안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지역 문화계의 가장 큰 숙원은 천안문학관 건립이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요구돼 왔던 문학관 건립은 지난 2018년 천안예술제 기간 개최된 포럼에서 공식 제기됐고 올해도 지난 6월 18일 천안시의회 주최로 '천안문학관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까지 열렸다.

이날 전 천안예총 회장인 윤성희 문학평론가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도서관이 문화 활동 공간으로서의 거점 역할을 하듯이 이제 문학관이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가 됐다"며 "문학관은 반드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야 하며 무엇보다 문학관 설립이 투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제237회 천안시의회 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건 심사에서 천안시 문학관 건립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부결됐다.

관리계획안은 원도심인 동남구 오룡동 18과 28-2 일대 기존 건물 2동과 토지를 시가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문학 자원 콘텐츠 창출 및 문학 작품·사료의 체계적 관리 등을 수행하는 문학예술 복합커뮤니티 공간을 2025년까지 조성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총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45억원, 공사비 30억원, 기타 31억원 등 총 106억7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천안시의회는 천안문학관 건립 부결과 관련 사업 시기 부적정, 예산 과다, 타 분야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우 충남문인협회 회장은 "천안문학관 건립에 문학계는 물론 지역 예술인들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부결 소식을 들어 안타깝다"며 "사업의 표류나 무산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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