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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처벌보다 대화 '회복적 경찰활동'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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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처벌보다 대화 '회복적 경찰활동' 전국 최고
  • 우연주
  • 승인 2020.10.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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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인천=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회복적 경찰활동 대상 사건 108건을 접수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21일 밝혔다.

전국 406건 중 26.6%를 차지한 것이다.

'회복적 경찰활동'이란,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대화를 통해 피해회복과 관계회복으로 범죄 재발 방지와 근본적 해결방안을 전문기관과 함께 모색하는 활동이다.

단,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의하는 경우 회복적 대화모임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경찰이 의뢰한 상담전문가가 '회복적 대화'에 참여하고, 전문가는 가·피해자와 각각 사전 모임을 가진 후 본모임을 진행한다. 이때 충분한 대화와 상호간 약속사항에 맞춰 약속이행문을 작성하고, 경찰은 회복적 대화과정을 참고해 사건을 종결하거나 수사서류에 첨부해 양형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인천경찰에 따르면,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가·피해자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갈등 해소와 함께 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회복적 대화모임 진행 후 가해자 94%, 피해자 86%가 결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사건을 의뢰한 경찰관도 대부분 피해회복(84%)과 재범방지(73%)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인천경찰이 진행한 회복적 경찰활동 108건 중 62건(57%)이 조정성사, 13건(12%)은 진행 철회, 33건(31%)은 진행 중이다. 이중 학교폭력 사건이 가장 많았으며, 가정 내 갈등, 층간소음·흡연문제와 같은 이웃 간 분쟁, 경미한 폭행 및 절도 사건 등 다양한 사건 등이 회복적 경찰활동을 통해 해결되고 있다.

박영범 경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으로써 이웃 간 갈등과 가정 내 폭력 등 가까운 사람과의 문제 발생이 많아졌다"며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공동체 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 청장은 "경찰은 앞으로도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신속한 피해회복 및 갈등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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