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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마지막 홈경기서 팬들에게 3대2 승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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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마지막 홈경기서 팬들에게 3대2 승리 선물
  • 오정웅
  • 승인 2020.10.2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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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만에 세징야가 포항의 골문을 흔들었다. (사진=대구FC 제공)
전반 6분만에 세징야가 포항의 골문을 흔들었다. (사진=대구FC 제공)

[대구=동양뉴스] 오정웅 기자 = 대구FC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물했다. 대구는 25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에 3대2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 3-5-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세징야와 데얀이 공격수로 포항 골문을 노렸고 김동진, 윤종태, 류재문, 박한빈, 정승원이 미드필더, 김우석, 김재우, 정태욱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최영은이 지켰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대구는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징야가 침투하는 박한빈에게 패스, 박한빈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흐른 공을 다시 세징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반격의 골을 노리던 포항은 전반 30분 팔로세비치가 동점을 만들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이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이승모를 빼고 오범석을 투입시켰다. 대구도 후반 12분 윤종태를 빼고 김대원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되찾은 대구가 마침내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 축구화가 벗겨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패스를 내어준 류재준으로부터 데얀이 공을 받아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반 37분 대구가 일류첸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2대2 동점이 됐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40분 곧바로 세징야와 데얀의 콤비플레이로 3대2로 다시 경기를 뒤집으면서 대팍을 뜨겁게 달궜다.

포항 일류첸코는 동점골 이후 관중들을 도발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쳐, 남은 경기시간 동안 공을 잡을 때마다 홈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 중인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사진=오정웅 기자)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비록 졌지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일류첸코는 평소에는 얌전한 성품으로 팀을 위해 희생을 많이 하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이 한참만에 터지다 보니 세리머니를 하던 중에 관중들과 작은 신경전이 있었지만, 이것도 축구 재미의 한 부분이며, 그럼으로써 축구가 더 흥행한다고 생각한다. 과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한다"고 말했다.

대구 FC의 최영은 골키퍼가 경기도중 부상을 당해, 엠블런스까지 출동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최영은 선수는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일어났다. (사진=오정웅 기자)

한편, 경기 후반 대구의 골키퍼 최영은이 골 다툼 중 골반부터 떨어지면서 부상을 입어 엠블런스까지 출동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최영은 선수 본인이 경기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로 일어나, 끝까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는 이병근 대구 FC 감독 (사진=오정웅 기자)

대구FC 이병근 감독은 "이번 경기로나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게 된 것 같아 기쁘고, 사력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준비를 잘해서, 팬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홈경기를 잘 마무리한 대구는 다음 달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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