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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남학원안전공제회 홍성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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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남학원안전공제회 홍성현 이사장
  • 최진섭
  • 승인 2020.11.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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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세대’ 아이들 본받아야 코로나19 극복한다
홍성현 이사장.
홍성현 이사장.

[동양뉴스]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8일 이후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엿새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 천안·아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이 변경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됐고,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특히, 최근 천안지역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13일 기준 천안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되며, 천안·아산 지역 연쇄 확진자는 36명(아산 10명, 천안 26명)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막지 못한다면 미국이나 유럽, 일본처럼 또다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견해다.

실제 일본은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고 하니 우리 역시 결코 이 상황을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지난 한 달간 계도 기간을 거쳐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는 마스크만 잘 착용해도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강제하는 것이다.

올해 첫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혹시나 마스크를 쓰지 않을까 걱정하며 많은 학부모들이 등원을 시켜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다.

어른들조차 쓰지 않던 마스크를 쓰게 되어 답답함을 호소했는데 아이들이야 오죽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어른들이지 아이들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이제 마스크 쓰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아침에 등원이나 등교하는 어린 아이들은 집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자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다. 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아이들에게는 필요 없는 조치인 셈이다.

반면 말을 듣지 않는 어른들은 여전히 많다. 다수가 모이는 전철이나 버스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종종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니 아이들보기 정말 창피한 일이다.

앞으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어야하니 조금 달라질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정부가 강제하기 전에 이미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스스로 마스크를 잘 착용했어야 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른들이 어른 행세를 한답시고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잔소리를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일이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전쟁 후 베이비붐 세대를 지나 X세대, Y세대, Z세대, N세대, 386세대 등 수많은 세대가 한 시대를 상징하며 해당 세대의 주역이 돼 왔다.

지금은 말 그대로 ‘마스크 세대’가 이 시대의 상징이자 앞으로 코로나19 시대를 끝낼 주역이 될 것이다.

마스크 착용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일단은 마스크 착용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을 본받아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시대를 종식시키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마스크 세대’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 아이들의 행동을 보며 배워야 한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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