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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축산업, 인식개선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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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축산업, 인식개선 바람 부나?
  • 한미영
  • 승인 2020.12.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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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위원장(사진=아산시의회 제공)
김미영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사진=아산시의회 제공)

[아산=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충남 아산시의회 제226회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 업무 청취 과정에서 김미영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수영 의원이 축산농가와 이주민의 상생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과 인식개선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을인근에 들어서는 대규모 사슴축사 신축건을 반대하며, 주민들은 축사 이격거리 강화 조례 개정을 주장했고, 아산시의회는 조례 개정을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축산업계 및 단체는 생존권을 주장하고 대립에 나서 주민들간의 갈등을 빚게 됐다.

김미영 기획행정위원장은 “축산업으로 인한 악취와 분뇨문제는 주민들로 하여금 혐오시설로 비춰지고 있으며, 이는 축산업계 종사자들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도농복합도시인 아산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곳으로 이주민이 많아질수록 축산업계 종사자들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수영 의원은 “아산시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저감시설, 콤포스트 분뇨처리기, 양돈농가 악취저감시설 별도 지원 등 올해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축산농가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실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업계와 주민간 갈등의 거리는 좁혀질 줄 모르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의원(사진=아산시의회 제공)
김수영 의원(사진=아산시의회 제공)

이에 김미영 기획행정위원장은 축산농가가 있는 마을 입구와 축사에 스토리텔링보드 설치를 제안했다.

소나 사슴, 돼지 등을 이미지화해 동물들이 마을에 온 것을 환영하는 모습이나 문구를 통해 지역사람들이 주변에 축사가 있음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아울러 도시에서 귀촌 시 맑고 깨끗한 공기, 조용한 분위기를 생각하고 귀촌하지만 막상 시골에는 직접 살아보지 않고는 모를 불편함을 인지하고 귀촌을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김수영 의원은 축사지도를 제작해 허가담당관, 민원실, 읍면동 등에 비치해 전입 또는 신축해 귀촌하는 주민들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소식을 접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왔는데 내년부터는 축산을 경영하는데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며 “더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국가 식량안보산업으로서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산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시민과 가깝게는 주민들과 이해와 사랑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마음씨에 감동이 느껴진다”며 “아산시의 도시형 농촌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며 환영했다.

김미영 기획행정위원장은 “지난 조례 개정을 통해 축사 이격거리가 강화돼 더 이상 신축축사가 들어오기는 힘들겠지만 기존 축산업을 하시는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환경을 만듦과 동시에 축산업을 하시는 분들도 적법화 과정을 거친 만큼 마을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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