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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차례·제사 지방쓰는법, 남자 여자 손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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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차례·제사 지방쓰는법, 남자 여자 손 위치는?
  • 이광순
  • 승인 2021.02.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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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새해에 구미시장과 의장이 어르신들께 세배를 하고 있다.(사진=구미시 제공)
세배 (사진=동양뉴스 DB)

[동양뉴스] 이광순 기자 = 설날 당일인 12일 차례 상차림과 제사 지방쓰는법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차례상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총 5열로 음식을 차린다. 병풍의 바로 앞이 1열이고, 멀어질수록 차례대로 2열, 3열로 본다.

먼저 밥과 국, 수저, 술잔, 숭늉 등은 모시는 조상님 숫자만큼 준비한다. 밥은 뚜껑을 덮고, 국은 대체로 맑은 국을 쓴다. 숭늉은 물에 밥을 조금 풀어둔다. 술은 정종이나 전통소주 등 맑은 술로, 식초와 간장은 종지에 담아서 차린다. 김치는 나박김치, 나물은 3색 나물, 과일은 짝수로 담는다. 모든 제사 음식에는 마늘, 후추, 고춧가루, 파 등 짙은 향신료를 쓰지 않고 간장·소금으로 간을 한다.

1열에는 지방(신위)를 놓고 떡국과 술잔을 올려놓고 2열에는 육적, 어적, 떡 등을 올린다. 이때 생선을 놓을 때는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 '동두서미'(東頭西尾)의 원칙을 따른다. 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의 순으로 탕 종류를 올리고 4열에는 왼쪽에 포, 오른쪽 끝에 식혜(수정과)를 올리고 그사이에 나물, 김치 등을 놓는다. 어포를 놓을 때는 배를 아래로, 등을 위로 놓는다. 이어 5열에는 과일과 다식 등을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밤·배·감 등의 순서로 놓고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원칙에 따라 붉은 색깔의 과일은 동쪽(오른쪽), 하얀색 과일은 서쪽(왼쪽)에 올린다.

참고로 상을 차릴 때 쓰는 격언의 의미는 ▲홍동백서-붉은 색의 과실은 동쪽 흰색의 과실은 서쪽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좌포우혜-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동두서미-생선의 머리를 동쪽, 꼬리는 서쪽 ▲동조서율-대추는 동쪽 밤은 서쪽 등이다.

▲차례상 준비 시 유의할 점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든 것은 쓰지 않는다. 고추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세배하는법은 신위를 기준으로 절하는 위치는 왼편(동쪽)이 상석이다. 참례시 남자가 동쪽에 서고 여자가 서쪽에 자리하며, 남자만 여럿이 참례 할 시 동쪽을 상석으로 서열대로 서서 절을 한다.

평상시 절을 할 때와 달리 상례 등 흉사 시에는 남녀 모두 공수(손 모으는 법)의 위치가 바뀐다. 다만 제사나 차례는 흉사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제사 시의 공수는 평상시와 같게 한하며, 2회 반복한 후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를 한다.

'참신'은 제사에 참여한 모두가 두 번 절하는 것을 말하며, '헌주'는 제주가 술을 올리는 것을 뜻한다. 술을 올릴때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남자 세배하는 방법
남자는 왼손을 오른손 위로 올려야 한다. 엎드리며 왼쪽 다리부터 꿇은 후에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면서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머리를 숙여줘야 한다. 앉은 반대 순서로 일어나 왼발 오른발을 가지런이 모아준다.

▲여자 세배하는 방법
여자는 오른손을 왼손 위로 올려야 한다.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쪽을 가지런히 꿇은 후에 상체를 앞으로 굽히며 손바닥을 바닥에 대야 한다. 앉은 반대 순서로 일어나서 왼발 오른발을 가지런히 모아준다.

단, 조상에게는 손의 위치가 바뀐다.

차례상에 올리는 지방은 일반적으로 폭 6㎝, 길이 22㎝의 한지(백지)에 붓을 이용해 작성한다.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기도 한다. 글씨는 세로로 작성하며, 지방의 상단 모서리가 접히거나 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의 가장 첫 글자는 '나타날 현(顯)'자이다. 고인을 모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어 고인과 차례를 모시는 사람(제주)과의 관계,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 신위 순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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