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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차가운 물속 체온유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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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차가운 물속 체온유지 비결은?
  • 김재하
  • 승인 2014.02.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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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울대 공동 환경생리학적 특성 조사 실시

제주해녀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장시간 물질을 하는 동안 어떻게 체온을 조절하고 추위에 적응하고 있는 지 등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들의 물질에 따른 체온조절, 추위 적응, 피부면의 변화 등 환경생리학적 능력 연구를 서울대(의복과 건강연구실)와 공동으로 지난 1월 23일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주해녀는 다른 지역의 여성들보다 내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970년대 초 고무잠수복으로 바뀐 후 제주해녀들의 추위적응 현상이 사라졌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1980년도 중반이후부터는 연구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제주도내 대부분의 해녀는 전통적인 면 잠수복인 물소중이와 현대 잠수복인 고무 잠수복을 모두 착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얼굴이나 손, 발과 같은 인체 국소 부위의 추위 적응능력이 같은 연령대의 일반 여성들보다 우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실증하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이번 조사는 인구통계학 관련, 작업 관련, 의생활 관련, 생활습관 관련 문항 등 총 72개 문항을 1: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직 해녀 14명을 대상으로 물질 작업 시 몸에 심박수 측정기를 부착해 물질 전 과정을 통하여 분당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 자료를 향후 일반 여성과 비교해 해녀들의 물질 작업에 따른 심장의 변화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연구팀은 현장 조사가 완료되는 3월 이후에는 의학과와 연계, 학제간 연구를 진행하며 국제 학술지 게재를 계획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해녀에 대한 환경생리학적 조사를 바탕으로 해녀들의 물질작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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