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18:09 (목)
충남도, 전국 최초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상태바
충남도, 전국 최초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 지유석
  • 승인 2021.06.08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당진시·보령시·태안군·발전 3사, 업무협약 체결
충남도는 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당진시·보령시·태안군·서천군·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부발전과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충남도는 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당진시·보령시·태안군·서천군·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부발전과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지유석 기자)

[충남=동양뉴스] 지유석 기자 = 충남도는 8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당진시·보령시·태안군·서천군·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부발전과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이건호 당진부시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로운 전환 기금은 지난해 12월 말 보령화력 1·2호기 폐쇄를 앞두고 석탄화력발전소 조기·단계적 폐쇄에 따른 고용 불안과 지역경제 위축을 덜고, 지역 산업 재편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충남도가 내놓은 종합대책 중 하나다.

화력발전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화력발전 58기 중 28기가 충남도에 위치해 있다. 이중 보령화력 1·2호기는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해 말 폐쇄됐다.

2025년에는 보령화력 2기와 태안화력 2기 등 4기, 2028년 태안화력 1기, 2029년 당진화력 2기와 태안화력 1기 등 3기, 2030년 당진화력 2기, 2032년 태안화력 2기 등 총 12기가 추가 폐쇄된다.

이에 대응하고자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에 맞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종합대책'(종합대책)을 발표했었다. 고용 유지·지역 세수 감소분 보전·지역 산업 체질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지역 에너지산업 전환 지원 등이 종합대책의 핵심 뼈대다.

8일 오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양승조 지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8일 오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양승조 지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지유석 기자)

충남도는 올해 2월엔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해 기금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정의로운 기금 조성에 나선 건 충남도가 전국 최초다.

충남도는 기금을 조성해 ▲고용 승계 ▲재취업 훈련 ▲취업 알선 ▲전업 지원 등 석탄화력 조기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과 일자리 전환과 관련한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 대상 지역 기업 유치와 소상공인 지원 ▲주민 복지 사업 ▲발전 설비 해체와 부지 복원·활용을 위한 주민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기금을 지원한다.

충남도는 올해 10억원, 2022년 15억원, 2023년부터 3년 동안 매년 25억원씩 순차적으로 총 100억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출연 비율은 도 30%, 시군과 발전 3사 10% 씩이며 충남도는 다음 달부터 기금 운용에 나선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지사는 "석탄화력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로 지역 환경과 도민 건강을 위협했지만,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해 온 것도 사실이다. 국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또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그동안 함께 해왔던 지역 주민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길을 충남이 먼저 가자. 지역경제 충격을 막고 다양한 부장용을 최소화하며 보다 정의롭게 에너지 전환과 지역산업 재구조화를 완수해 내자"고 다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도 "우리 군에선 2032년까지 화력발전소 10기 중 6기가 폐쇄예정인데, 지역경제의 자양분이었던 발전소 폐쇄 이후 대체산업을 세우고 완충을 지탱해 나갈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기금이 조성된다 하니 다행"이라며 "이 기금은 좋은제도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