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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동정과 공감(共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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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동정과 공감(共感)
  • 서다민
  • 승인 2021.06.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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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⑮
강경범 교수.
강경범 교수.

[동양뉴스] 삶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인지에 대한 많은 의구심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배움이 있다. 아마 우리가 평생학습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학습을 통한 배움에 있어 “실천”이 없다면 과연 학습의 중요성과 삶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인가. 배움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문제의 심각성은 깨닫고 있으나 누구를 탓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마음이 찹찹할 따름이다. 백신 접종이 끝나고 집단 면역체계가 구축되는 그날 사회적 존재로서 책임감 있는 자기 정체성의 확립과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실천하는 것은 아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책임責任은 곧 실천實踐 이 될 수 있다. 즉 아는 대로 실천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이 배움을 통하여 있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은 곧 실천”이기 때문이다. 최근 쏟아지는 매스컴의 민낯은 부정부패가 기승을 부리며 공정경쟁의 틀은 무너지고 인성에 얼룩진 각종 사건 사고로 도배를 하고 있다. “돈이건 성性이건 어떤 접대를 하던 대가성이 없는 조건 없는 순수한 선물”이라는 말은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암묵적 계약”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실소失笑를 자아내며 마땅히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올바른 인성의 소명의식召命意識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역경을 이겨낸 후의 성취는 달콤하고 올바른 인격과 자조의 길을 가르쳐 주며 좋은 결과를 맺지 않을까. 이제 한동안 멀어져 버린 사회적 인간관계의 회복과 단절되었던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의 순서를 찾아 서서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비록 한 사람의 사회적 책임의식은 실천 현장에서 많은 아쉬움과 부족한 모습으로 다가오겠지만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은다면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세상은 변모해 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본질은 무엇인가. 사람답게 사는 것이지 않은가. 그것도 혼자만이 아닌 사람 속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요즈음 같은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하나의 경쟁력이 있다면 그것은 동정과 공감共感이 아닐까. 혹시 타인을 대하면서 동정으로 대하였는지 공감으로 대하였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연세대학교 이관춘 교수는 “공감共感은 상대방을 중심으로 나를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다른 누구의 처지가 되어보았는가, 배고픈 아이들의 눈으로, 해고된 노동자의 눈으로, 청소하는 아줌마의 눈으로, 택배 기사님의 눈으로,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상대방의 내적인 틀 안에서 감정적인 요소와 의미를 상대의 시각” 즉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이기에 그 정서적 깊이가 깊은 것이라 하였다. 공공의 감정 타인의 감정을 내 감정처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공감인 것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 개를 데리고 걸어오면 신경이 쓰이는 것처럼 길을 가다 보면 간혹 겪는 일이 있다.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어도 신경이 쓰일 때 갑자기 달려들기라도 하면 화들짝 놀라며 주인을 쳐다보면 하는 말이 “우리 개는 물지 않아요” 하고 말한다. 당연히 주인은 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이 바로 타인을 공감할 줄 모르는 전형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로 남을 이해하는 사례라고 이관춘 교수는 말한다. 타인을 마음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점이 부족한 탓이다. 그렇다면 동정이란 무엇일까. 동정은 상대방의 입장이 아닌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연민이나 불쌍한 마음을 느끼는 것으로 오직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끼는 것처럼 공감과 동정에도 차이가 있다. 우리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실천이 필요한 것인데 바로 올바른 실천은 공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며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은 “공감의 시대”에서 인간은 본성적으로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공감적 고통”의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하였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학습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배움에는 졸업식이 없다. 잘못된 구습에 얽매인 과거의 자신과 거리를 두며 열정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도덕적 공감이 책임감 있는 실천으로 성장하여 전환 될 때 밝은 모습으로 변화된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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