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동양뉴스] 강종모 기자 = 승용차의 시건장치가 풀린 채 한달 이상 방치돼 있던 차량의 운전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순천경찰서(서장 최병윤)는 지난 19일 추석명절 기간임에도 경찰서장의 지휘 아래 경찰관25명과 전남경찰청 직원중대 68명 등 총 93명을 동원,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 야산에서 숨져 있는 A(45·전남 무안)씨를 발견해 유족에게 인계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 마을에 사는 산주인이 밤을 따다 한달 전부터 차량이 시건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 경찰은 19일 오전 차량 발견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숲속에서 사망한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장기주차 차량의 소유자 A씨는 전남 무안에서 3개월 전 차량을 타고 출근한 뒤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병윤 순천경찰서장은 "실종된 지 오래돼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것이 안타깝지만, 명절 기간 중 시신이라도 유족의 품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 수색에 참여한 경찰관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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